[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동반 상승한 반면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은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발표됐다. 이에 강성 보수 단체 등이 주도한 8·15 광화문 집회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재확산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전국 유권자 2511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8%p 오른 46.1%로 집계됐다. 3주 만의 반등이다.
부정 평가는 50.8%로 1.8%p 내렸다. ‘모름·무응답’은 1.0%p 줄어든 3.1%였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11.8%p↑, 51.2%), 부산·울산·경남(8.3%p↑, 45.2%), 광주·전라(6.8%p↑, 71.5%) 등에서 올랐지만, 대구·경북(9.9%p↓, 28.5%)에서는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7.8%p↑, 43.7%), 50대(6.3%p↑, 47.0%), 40대(5.2%p↑, 60.5%)에서 상승했지만, 70대 이상(4.9%p↓, 31.2%)에서 내렸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전주보다 4.9%p 반등한 39.7%를 기록, 1.2%p 내려 35.1%로 나타난 통합당을 재역전했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처음으로 지지도 역전을 허용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밖인 4.6%p 차로 통합당을 다시 앞섰다.
민주당은 광주·전라(11.7%p↑, 63.3%), 부산·울산·경남(11.3%p↑, 39.8%), 대전·세종·충청(7.0%p↑, 39.7%)에서 지지도가 올랐지만, 통합당은 대전·세종·충청(7.8%p↓, 29.4%), 부산·울산·경남(4.7%p↓, 40.3%) 등에서 내렸다.
리얼미터는 “정부·여당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기대와 바람이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도 동반 상승에 영향을 미쳤으며, 통합당 추격에 따른 결집도 한몫했다고 보인다”며 “통합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질병관리본부 방문, 광화문 집회 등으로 지지율 상승세가 발목 잡힌 형국”이라고 풀이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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