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쿠키뉴스] 전송겸 기자 =허석 전남 순천시장이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대시민 긴급 담화문을 통해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순천시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호소했다.
순천에서는 지난 20일 서울의 한 방문판매 업체를 다녀온 70대 여성이 확진된 이후 동거하고 있는 아들과 지인, 병원진료자 등까지 4차 감염을 통해 16명이 추가 확진됐다.
허석 시장은 담화문을 통해 “순천의 인구는 서울의 40분의 1 수준으로 순천의 4명은 서울의 160명, 순천의 16명은 서울의 640명에 해당한다”면서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숫자까지 고려하면 대유행에 버금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이지만, 더 확산되면 3단계에 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해야 할 상황”이라면서 “모든 시민이 9월 3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사항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시민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탄탄한 방역망을 구축해야만 감염확산을 예방할 수 있다”면서 “우리 순천시에서도 순천의료원 포화상태, 보건소 폐쇄상황을 대비해 응급진료시설 확보, 비상상황실 개편, 대체 보건인력 리스트 작성 등 만약의 사태를 준비하고, 코로나 확산방지에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발동되면 거의 모든 집회·모임이 금지되고, 대부분의 자영업이 경제적 타격을 입어 시민 일생생활이 제한된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철저히 준수해, 더 이상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며 시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허 시장은 “시민여러분이 가장 중요한 방역의 주체”라고 하면서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생활화해 달라”고 부탁하는 한편, “병·의원, 언론기관, 각급 기관단체와 모든 시민은 코로나19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각자의 역할에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거듭 호소했다.
순천시는 2차, 3차 감염을 넘어 n차 감염으로 지역 전역에 확산될 우려가 있어, 확진자의 가족과 밀접촉자, 동시간 동선일치자, 유증상자 등은 무료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선별진료소에서의 교차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팔마체육관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는 전남에서 가장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해 대규모 집회를 금지시키고 유흥업소 등 13종의 고위험시설에도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했으며, 행정명령을 통해 종교시설의 대면 예배를 전면 금지시켰다.
24일부터는 외부 감염유입을 막기 위해 순천의 4대 관광지인 순천만국가정원, 습지, 드라마세트장, 낙안읍성을 일주일간 폐쇄했다.
한편 순천시 보건소 직원 1명이 검체 채취과정에서 확진판정을 받고, 선별진료소 비상근무 중 직원 2명이 탈진해 쓰러졌다.
허석 시장은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공무원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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