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이원욱 의원이 검찰과 대한의사협회를 향해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이 준 법복과 가운, 당장 벗으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공익을 볼모로, 자신들이 비리를 덮어온 검찰. 생명을 볼모로,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려는 의협”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이 의원은 검찰을 향해 “‘검사는 공익의 대표자’. 검찰청법상 검사의 규정이다. 19년 기준 2292명 대한민국 검사의 숫자다”며 “그런데 이들 2292명은 자신들의 비리는 제대로 수사할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그는 검찰이 연루된 사건을 나열하며 “2016년 홍만표 변호사 전관 로비 사건, 진경준 검사장 넥슨 주식 사건, 부장검사 갑질로 자살한 초임검사 사건, 서울고검 김형준 부장검사 내연녀 스폰서사건. JTBC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10년 치 검사 징계 건수 등 78%에 대해서는 아예 수사와 기소조차 하지 않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수사와 기소에 해당하지 않을 만큼 가벼운 사안? 2292명 구성원을 지닌 작은 조직 안에서 이렇게 자주 발생하는 비리에 대해 국민들은 ‘검찰은 과연 공익의 대표자인가’라고 묻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또 2차 총파업을 돌입한 의협을 향해선 “고귀한 생명을 지킨다는 의사들이 사흘간 일을 멈춘다. 서울대학교 전임의 120여 명은 진료 대신 헌혈 릴레이 캠페인을 벌인다고 한다”며 “무엇이 자신들의 본분인지 까맣게 잊고 있는 그들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익을 저버리겠다면, 국민 생명이 안중에 없다면 법복을 벗고 흰 가운을 벗어라”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학교에 가지 못한 채 친구들도 만나지 못한 채 하루를 지내는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도 않단 말인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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