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희란 기자 =유럽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치솟고 있다.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어 유럽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세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기준 이날 유럽 각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프랑스 5429명, 스페인 3594명, 이탈리아 1366명, 독일 1323명 등이다.
이같은 기록은 유럽 각국들이 지난 4월부터 7월초까지 행한 봉쇄 조치가 해제된 후 최고 수치다. 이날 프랑스의 신규확진자 수는 봉쇄 조치 중이던 4월 초 이래 최고치다. 독일 역시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일일 확진자 수가 이번달 처음 1000명을 넘어셨다.
유럽 내에서는 봉쇄 해제 후 여름 휴가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의 활발한 이동이 ‘2차 대유행’을 불렀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감염률이 높은 지역은 파리, 마르세유, 니스 등으로 프랑스 내 인기있는 관광지이다. 현지 보도자료에 의하면 프랑스 내 인기 관광지 생 트로페 지역 내 코로나19 감염률은 6.2%로, 다른 지역보다 5배 높은 수준이다.
유럽 각국들은 여름 휴가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영국은 이달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격리 대상 국가’에 추가하고 해당 국에서 돌아온 사람들에게 14일의 격리조치를 시행했다. 지난달 말 옌스 스판 독일 보건장관은 “감염률이 높은 지역에서 여름 휴가를 다녀온 사람들은 귀국 시 반드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측은 이 같은 재확산을 “최악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세르지오 브루신 ECDC 대응 총괄은 이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재확산이 몇 달은 이어지겠지만 지난 봄 나타난 1차 대확산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지난 3월과 4월 나타났던 대참사가 되풀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오후 2시 집계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8만7245명이 추가됐다. 전세계 총 누적환자는 2415만812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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