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檢 중간간부 인사에 “검찰이 정권 손아귀에 들어간 모양”

통합당, 檢 중간간부 인사에 “검찰이 정권 손아귀에 들어간 모양”

기사승인 2020-08-28 10:48:36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미래통합당이 법무부가 27일 단행한 고검 검사급 및 평검사 등 승진·전보 인사에 대해 “친추미애 정실인사”라고 비판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으로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이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승진한 것을 두고 “이제 몸 날릴 공무원들도 제법 늘어날 듯하다”고 비꼬았다. 정진웅 검사는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과 ‘육탄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라임자산운용 사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등을 거론하며 “그 수사들이 어떻게 될지 우려하는 국민들에게, 추 장관은 (이 사건들 수사를) 중단 없이 추진한다는 의지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통합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성명에서 “‘산 권력’ 수사에 참여했던 검찰 지휘부와 중간 간부들은 모조리 좌천되고, 수사를 뭉갠 검사들은 승승장구했다”며 “추상같이 법을 집행해야 할 검찰은 정권의 손아귀에 완전히 들어간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또 “추 장관 아들의 ‘황제 탈영’ 사건을 담당한 주임검사는 서울중앙지검 부부장으로, 지휘해온 부장검사는 서울북부지검 인권감독관으로 모양새 좋게 이동했다”며 “스스로 ‘쉬운 수사’라고 평가한 수사를 8개월째 질질 끌어온데 대한 포상 성격이 강하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법치가 끝나는 곳에 반드시 폭정이 시작된다는 존 로크의 경구가 현실이 되고 있다”며 “상식이 있는 국민은 얼마나 지은죄가 많길래 이렇게까지 무리수를 둘까 의아해하고 오히려 각성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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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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