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이낙연, 원칙 있는 ‘협치’ 환영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의문”

통합당 “이낙연, 원칙 있는 ‘협치’ 환영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의문”

김종인 “원만한 여야 관계 이끌어달라”
주호영 “협치? 민주당 정치 구조가 의구심 갖게 해… 정책 기조 바꿔야”

기사승인 2020-08-31 11:08:42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당 대표를 향해 ‘협치의 정치’를 거듭 강조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새로 당선된 민주당 신임 지도부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며 “원만한 여야 관계를 이끄는 데 보다 노력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1대 국회가 원 구성 갈등 등 여야 간 극한 대립이 이어져 온 데 대해 “지난 개원 국회부터 시작해서 여야 간 대치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새로 당선된 집행부는 정기국회를 맞이해 여야 간 협력이 원만히 이뤄져서 국민이 정치권에 대한 안심할 수 있는 정치를 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협치’를 위한 민주당의 정책 기조의 변화를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민주당의 대표 원칙을 지키면서도 야당에 양보할 건 양보하는, 원칙 있는 협치를 이야기한 것에 대해 기대와 환영을 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협치에 대한 이 대표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현재 민주당이 처해있는 정치적 구조가 그것을 얼마나 실현 가능하게 할지 깊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협치를 강조하지만, 그 태도는 협치와 점점 멀어진다는 점에 비춰봤을 때 비관적인 생각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전임 지도부들처럼 이 대표도 말로만 ‘협치’ 이야기를 하지 말라”며 “부동산 정책 등 국민의 비판이 거센 부분에 대해 시정을 요구하고 정책 기조 변화를 밝혀야 최소한의 진정성이 느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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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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