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삼성물산,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하반기 인재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국내 10대 건설사 가운데 나머지 7곳의 경우 아직까지 하반기 공채 계획을 확정하지 못 해 구직자들의 마음을 애태우고 있다.
1일 각 건설사에 문의한 결과 삼성물산,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 3곳의 건설사가 하반기 공채 계획이 있다고 답변했다.
반면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 SK건설 등은 아직까지 하반기 공채와 관련해 확정된 사안이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지난해의 경우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SK건설 등이 9월초 부터 하반기 공채를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포스코 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9월 2일부터 서류접수를 받아 비교적 빠르게 인재확보에 나선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건설사들이 채용에 관해 선뜻 확답을 내놓지 못하는 것은 코로나19와 함께 부진한 건설 경기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1.9p 하락해 77.5를 기록했다. 59.5까지 떨어진 올해 3월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개선된 수치다.
하지만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전체적으로 건설업의 경기가 어둡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이를 반영한 듯 대림산업,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SK건설 등 4곳의 직원 수는 올해 큰 폭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 기업의 반기 보고서를 보면 대림산업은 6월말 기준 직원 수가 지난해말 대비 7.1%(470명), GS건설은 1.8%(123명), SK건설은 5.8%(282명), HDC현대산업개발은 5.1%(84명) 감소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국내 사업은 물론 해외 사업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그룹사의 경우 그룹 차원에서 공채를 진행하지만 아닌 곳은 상시·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보도 이후 하반기 채용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다시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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