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지의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인 지난 1일 경쟁률은 427.45대 1에 달했다. SK바이오팜의 최종 통합 경쟁률을 청약 하루 만에 넘어선 것이다.
개별 증권사별로 KB증권이 594 대 1로 가장 많았고, 삼성증권이 491 대 1, 한국투자증권이 3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320만주(공모 주식의 20%) 가운데 첫날 13만6768주의 청약이 신청됐다.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은 한국투자증권이 176만주로 가장 많고, 삼성증권 128만주, KB증권 16만주 순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공모주 청약은 청약 마지막날인 이날(2일) 얼마나 많은 투자자가 몰릴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보통 투자자들은 첫날에 눈치보기를 하다가 마지막날 본격적으로 청약 접수에 나서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 역시 첫날 청약경쟁률은 62대 1에 불과했으나 둘째날 323대 1로 4.2배 커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사상 최고 경쟁률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물량 확보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예컨대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경쟁률이 1000 대 1이라면 청약 증거금으로 1200만원을 넣어야 1주를 배정받을 수 있다. 1억원을 청약 증거금으로 넣어도 8주밖에 못받을 수도 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1478대 1)을 적용하면 1억원 청약 시 5주를 받을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7월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인 이루다가 기록한 역대 최고 경쟁률(3039.56대 1)에 도달하면 1억원의 증거금을 넣고 2주를 받게 된다.
만약 카카오게임즈가 첫 거래일에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한 뒤 상한가)에 성공할 경우 6만2400원으로, 공모가 대비 주당 차익은 3만8400원 수준이다. 증거금 1억원을 넣어서 8주를 받았을 경우 30만원 정도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공모주 청약은 2일 오후 4시 마감되며 이후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