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오차율 0%의 판독기 '아프리카 프릭스'

[LCK] 오차율 0%의 판독기 '아프리카 프릭스'

기사승인 2020-09-08 07:00:03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삐빅, 약팀입니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판독기는 한 치의 오차도 없다. 이쯤 되면 가히 '동부권' 팀에게는 저승사자와 다름이 없다. 

'2020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기간동안 아프리카는 6위 이하의 팀들에게는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 팀 컬러는 정규시즌이 끝난 뒤에도 이어졌다.

아프리카는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한국 대표 선발전' 1차전 KT와의 대결에서 3대 0으로 완승했다. 말 그대로 체급차가 확연히 드러나는 게임이었다. 

우선 아프리카는 3라인 모두 주도권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KT를 밀어붙였다. 정글도 마찬가지였다. '스피릿' 이다윤은 KT 정글러 '보노' 김기범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카운터 정글을 시도했고, 이 전략은 주효했다.

이날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플레이 오브 더 게임(POG)'의 활약을 펼쳤지만, 그중 가장 빛났던 선수는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과 정글러 '스피릿' 이다윤이었다.

김기인은 최근 폼이 오른 '스멥' 송경호를 상대로 완벽한 대처를 선보였다. 1세트 김기인은 '오공'의 카운터 픽인 '말파이트'를 만났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했고, 교전 단계에서는 궁극기 '회전격(R)'을 통해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한 2세트에는 '플라이' 송용준과 라인 스왑을 통해 미드 루시안을 선보였다. 김기인은 '무라마나'를 일찍 올려 중후반 강력함을 보여주는 아이템 빌드를 선택했고 이 선택은 주효했다.

'데굴데굴 씨앗(E)'으로 세 명의 챔피언을 맞춘 '스피릿' 이다윤의 '릴리아'.


이다윤의 활약도 인상깊었다. 1세트 '릴리아'를 선택한 이다윤은 초반 정글링을 말리고 시작했다. 이어 방어력 위주의 아이템으로 팀에 더욱 도움을 주고자 했는데,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어그로를 끌면서 팀내 주요 딜러들의 프리딜 구도를 만들었다. 또한 '데굴데굴 씨앗(E)'의 적중률도 매우 준수했다. '데굴데굴 씨앗'을 맞춰놓고 2명 이상의 챔피언을 '감미로운 자장가(R)'로 재운 적도 많았다.

서머 시즌 아프리카에게 '판독기'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단어였다. 약팀 상대로는 한없이 엄격한 모습을 보이며 '통곡의 수문장'으로 위세를 떨쳤지만, 상위 네 개 팀을 상대로는 한없이 나약한 모습을 보이며 무너지기도 했다.

KT를 완파한 아프리카는 8일 T1을 만난다. 정규리그에서는 한 번도 T1을 꺾지 못했지만 와일드카드 당시에는 각성한 모습을 보여주며, 상위권 팀 상대로 첫 승의 기쁨을 맛보았다. 

일단 이번 시즌 아프리카의 '판독기'는 오차율 0%의 미칠듯한 정확도를 보여줬다. 이어지는 선발전에서 아프리카가 한 번 더 기적을 보여주며 '미라클 런'을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