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준, ‘황제 복무’ 추미애에 ‘해병대’ 아들로 맞수… “온갖 특혜, 기가 차”

송석준, ‘황제 복무’ 추미애에 ‘해병대’ 아들로 맞수… “온갖 특혜, 기가 차”

기사승인 2020-09-09 10:36:31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해병대 군복을 입고 있는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9일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송 의원 페이스북 캡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 모씨의 ‘황제 휴가’ 의혹과 관련, 아들의 해병대 복무 사실을 알리며 “책임있는 공인들이 행동으로 결과를 보여줘야한다”고 꼬집었다.

송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추 장관 아들의 병역 특혜 논란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당사자나 이를 비호하는 여당 인사들은 대단치 않은 것을 특혜인 양 호도한다고 안스러운 변명으로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며 “명백히 민심에 역행하는 태도들”이라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심지어 야당 의원들이 애들을 군대에 안보내 봐서 군대 보낸 부모 심정을 잘 모른다고 하기도 한다. 명백한 현실 왜곡”이라며 자신의 아들이 해병대에 복무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해병대 정훈장교로 군복무를 했던 입장에서 아들도 해병대에서 복무하기를 희망했다”며 “고맙게도 아들은 그 기대에 부응해줬다. 제가 근무했던 해병대이니 적당히 무난한 보직을 수행하고 있겠지 싶었지만 현실은 놀랍게도 아들이 험한 보직에서 말 못할 고통을 감내하며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IBS부대 화기중대 소속으로 시속 70km까지 달리는 보트 위에서 20kg이나 되는 화기를 운용하는 보직이었다. 여차하면 바다로 떨어져 스크루에 빨려 들 수 있는 위험천만한 보직”이라며 “그 얘기를 듣고 화도 나고 별 생각도 다 들었다. 면회를 다녀와서도 맘이 편치않았고 아들이 혹시 견디지 못하고 사고라도 치지 않을까 걱정도 들었지만 다행히 아들이 무사히 군 복무를 마쳐줬다”고 털어놨다.

이어 추 장관을 겨냥하며 “이렇게 험한 부대에서 성실하게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사람도 있는데 누구는 상대적으로 편한 부대에서 근무하며 온갖 특혜를 누리려고 하고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니 기가 찰 따름”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는 말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며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공인들이 행동으로 결과로 보여줘야한다.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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