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카카오 문자소환 파문에 ‘눈쌀’… “엄중 주의”

이낙연, 카카오 문자소환 파문에 ‘눈쌀’… “엄중 주의”

민주당 의원들 일부 부적절 언동 ‘인정’… 주의 및 후속조치 당부도

기사승인 2020-09-09 11:17:34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영찬 의원이 전날(8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국회 본회의 연설 관련 기사가 다음카카오 주요뉴스로 다뤄진 것을 두고 “너무하다”며 소환을 요청하는 문자를 보낸 것을 두고 일침을 가했다.

이 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우리 당 소속 의원이 국회 회의 중에 한 포털 매체 관련 부적절한 문자를 보낸 것이 포착됐다”며 “해당) 의원에게 알아보니 우리 당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야당의 대표연설을 불공정하게 다뤘다는 문제의식을 가졌다고 한다. 그럼에도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의원뿐 아니라 몇몇 의원이 국민에게 걱정 드리는 언동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저를 포함해 모든 의원이 국민들의 오해를 사거나 걱정을 드리는 언동을 하지 않도록 새삼 조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나아가 “원내대표가 이에 대해 고민을 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전날 윤 의원은 주 원내대표의 연설내용이 담긴 기사가 메인화면에 노출된 것을 두고 뉴스편집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국회로 들어오라고 하라”는 지시를 문자로 내리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에 휩싸였다. 더구나 윤 의원은 국내 1위 포털사인 네이버에서 부사장까지 지낸 인물이기에 파장은 ‘갑질’로까지 번지며 더욱 커졌다.

이와 관련 윤 의원과 함께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 소속된 야댱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윤영찬 의원은 동아일보, 네이버 이사 부사장,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상임 부위원장,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출신으로 누구보다 언론과 미디어를 잘 아는 분”이라며 “정부·여당은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 윤영찬 의원의 사보임, 법적조치 등 엄정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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