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미래 모빌리티 소재 시장 공략 나선다

현대제철, 미래 모빌리티 소재 시장 공략 나선다

고강도강 브랜드 공개...글로벌경쟁력 강화

기사승인 2020-09-10 00:20:02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사진=현대제철 제공)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현대제철이 차세대 모빌리티 소재 시장 공략에 나선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강도와 성형성이 우수한 고강도강 브랜드 울트렉스(이하 ULTREX)를 시장에 선보였다. ULTREX는 ULtra+sTRength+EXcellent의 단어를 조합해 ‘외부충격에 강한 단단한 철’이라는 의미를 지닌 고강도 강판 브랜드다.

브랜드는 충격에 강한 초고장력강으로 자동차 내외판, 구조재 및 섀시 부품이 요구하는 특성에 최적화된 핵심소재다. 강종은 현재 개발 중인 3세대 강판 4종을 포함해 센터필러와 프론트 범퍼 빔 등 자동차 주요 부위에 쓰이는 31종의 강종이 있다.

울트렉스의 가장 큰 특징은 탄소 함량을 최적 비율로 조절하고 철저한 냉각 제어 공정을 거쳤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강도가 강하고, 성형성도 우수하다.

자동차 소재에 적용할 경우 충격을 흡수해 운전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고, 디자인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가공도 가능해 여러 구조재 및 부품에 활용하기 적합하다는 게 현대제철 측 설명이다.

대표적인 강종으로는 MS(MartenSitic) 강, ACP(Advanced Complex Phase)강 등이 있다.

울트렉스 중 가장 높은 강도를 가진 MS강은 차량 사고 시 외부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해야 하는 부위인 프론트 범퍼 빔이나 사이드 아우터 등에 적용된다. 굽힘성이 좋고 용접성이 우수한 ACP강은 구조가 복잡하고 타 부품과의 용접성 확보가 필요한 프론트필러 인너 로어 패널 등에 사용된다.

현대제철은 이 강종들 외에도 미래 핵심강종인 3세대 강으로 주목받고 있는 AMP(Adavanced Multi-Phase)강, Q&P(Quenching & Partitioning)강을 울트렉스 강종으로 개발 중이다.

▲울트렉스 적용 차체 예시모델(그래픽=현대제철 제공)
이러한 미래 핵심강종 개발을 통해 차세대 모빌리티 소재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3세대 강은 기존에 개발된 초고장력강 보다도 한층 높은 인장강도와 연신율을 보유해 높은 충격 흡수는 물론 고성형성을 요구하는 부품에 널리 쓰일 전망이다.

현대제철의 신강종은 현대차그룹에 강종 솔루션이 공급되며 의미 있는 성과도 만들어 내고 있다. 모빌리티 신강종 솔루션은 올해 출시된 제네시스 G80과 올뉴아반떼에 적용됐다. G80과 아반떼 모두 초고장력강 및 핫스탬핑 강이 적용되면서 평균 강도가 각각 5%, 8% 향상됐다.

신강종이 적용된 부품들은 기존 부품대비 8.5% 가벼우면서도 굽힘 인성은 60% 개선돼 충돌 성능이 크게 강화됐다. 이를 통해 공정 단순화와 부품 경량화, 원가절감 등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이 밖에 현대제철은 수소전기차용 금속 분리판도 생산 중이다. 이 부품은 친환경 차량 주요 부품의 핵심소재다. 충남 당진공장에는 6000대 규모의 수소차용 금속 분리판 설비가 마련됐다. 향후 1만6000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금속 분리판 생산체제도 추가 구축될 예정이다.

▲안동일 사장이 지난 7월 순천공장 현장을 임직원들과 함께 둘러보는 모습.(사진=현대제철 제공)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지속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핵심사업과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는 본원적 경쟁력에 방점을 두고 질적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도 “론칭한 울트렉스로 현대제철 고강도 강재의 차별화된 특성과 기술력을 적극 알리겠다”며 “수소 및 전기차 등 미래 친환경 자동차의 소재 공급 및 플랫폼 개발에 적극 참여해 모빌리티 소재 산업을 이끌어 가겠다”고 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1953년 출범한 국내 최초 철강사다. 전체 조강 생산능력만 2400만톤에 달하는 세계 10대 철강사로 널리 알려졌다. 안동일 사장이 부임한 이후로는 스마트팩토리를 넘어선 스마트엔터프라이즈(제조‧생산‧판매‧고객만족도를 최적화하는 플랫폼)를 통해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사업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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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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