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57주 연속 상승하며 전세시장 불안이 계속됐다. 서울은 무려 63주 전셋값이 연속 상승했다.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7일 조사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와 같은 0.16%로 조사됐다. 지난해 8월 둘째주 이후 57주 연속 상승이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올해 3∼5월 주간 0.10% 이내 수준에서 새 임대차 법 시행 직후인 8월 첫째주 0.22%까지 치솟았다. 2015년 11월 첫째주(0.23%)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후 상승률은 0.18%(8월2주)→0.17%(8월2주)→0.16%(8월3·4주, 9월1주)로 둔화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감정원은 “서울의 경우 7월 말 새 임대차 법 시행과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상대적으로 전세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에 따른 거래 활동 위축 등으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도 같은 기간 지난주와 동일한 0.21% 상승했다. 57주 연속 상승이다.
8월 첫째주 0.29%로 5년 4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한 뒤 0.23%(8월2·3주)→0.22%(8월4주)→0.21%(8월5주·9월1주)로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
용인 기흥구(0.48%→0.45%), 수원 권선구(0.61%→0.45%), 광명시(0.44%→0.43%) 등의 상승세가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정부가 사전청약을 진행하기로한 인천 계양(0.05%→0.22%)과 성남 수정(0.23%→0.24%), 고양 덕양(0.29%→0.27%), 남양주(0.19%→0.18%) 등의 상승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청약 당첨을 위한 이주 수요에 따라 한동안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례로 경기도의 경우 대규모 택지개발지구(66만㎡ 이상)를 공급할 때 해당 시·군 1년(투기과열지구는 2년) 이상 거주자에게 30%를 우선 배분한다.
아울러 지방의 전셋값 상승률은 0.11%로 지난주(0.12%)보다 소폭 둔화됐다.
한편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3주 연속 0.01%를 기록했다.
감정원은 “7·10대책 영향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위축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감소하고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일부 저평가된 단지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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