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바다거북 등 바다거북 18마리 다시 바다의 품으로

푸른바다거북 등 바다거북 18마리 다시 바다의 품으로

기사승인 2020-09-10 16:20:56
지난 2019년 8월27일 제주 구좌읍 해안가에서 구조돼 치료를 받은 푸른바다거북(사진제공=해양수산부)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국내에서 인공부화에 성공한 바다거북과 구조‧치료를 마친 멸종위기의 바다거북 18마리가 바다로 돌아간다.

해양수산부는 국내에서 인공 부화에 성공한 바다거북과 구조‧치료 후 회복한 바다거북을 11일 11일 제주 중문 색달해수욕장에서 방류한다고 밝혔다.

제주도 바다에 방류되는 바다거북은 매부리바다거북 8마리와 푸른바다거북 8마리 등 국내에서 인공부화한 16마리와 푸른바다거북 1마리, 붉은바다거북 1마리 등 구조‧치료를 받은 2마리 등 총 18마리다.

바다거북 방류지인 제주 중문 색달해수욕장은 과거 여러 차례 바다거북의 산란이 확인된 곳이다. 해부부에 따르면 색달해수욕장 주변 해역은 어업용 그물이 적어 혼획될 위험이 적고 먹이가 풍부하며, 따뜻한 태평양으로 이동하기도 쉬워 바다거북의 서식에 적합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전 세계에 서식하는 바다거북은 연안 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산란지가 줄어들면서 멸종위기에 처해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등갑무늬가 화려한 매부리바다거북은 과거부터 고가의 보석류로 거래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여 더욱 심각한 멸종위기에 직면해있다.

해양수산부는 2012년부터 우리 바다에 출현하는 푸른바다거북, 붉은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 장수거북 등 4종의 바다거북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이 거북을 포획하거나 유통하는 행위 등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또한 어구 등에 걸려 좌초된 바다거북을 구조해 치료하고, 인공부화를 통한 종 복원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해양환경공단, 아쿠아플라넷 여수와 함께 인공 부화한 푸른 바다거북 총 88마리를 제주 바다에 방류했다. 

지난해 제주 구좌읍 해안가에서 구조된 바다거북 2마리는 아쿠아플라넷 제주 수조에서 치료와 관리를 받고 건강을 회복해 이번에 방류된다. 이 외에 푸른바다거북 8마리와 매부리바다거북 8마리는 각각 2017년, 2018년에 국내 최초로 인공산란된 이후 2~3년간의 성장과정을 거쳐 자연적응력을 높인 거북들이다. 

해양수산부는 이 중 푸른바다거북 3마리에 위치추적이 가능한 인공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해 바다거북의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이를 바다거북 보전을 위한 생태연구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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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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