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10일 SNS에 글을 올려 “적자 국채를 더 찍어내자니 눈치는 보이고, 생색은 내고 싶고, 그래서 만들어 낸 궁여지책이 무려 9000억원 규모”라고 이 같이 주장했다.
이어 “나라 빚내서 정권 위한 잔치나 벌이실 작정이냐. 재정이 튼튼하고 돈만 많다면 누가 싫다고 하겠느냐”며 “국가부채가 급속히 느는 상황에서 1조원에 가까운 엄청난 돈을 국민을 위로한다면서, 사실은 자기들 생색내려 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9일 청와대 간담회에서 13세 이상 전 국민 통신비 지원 등을 포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민생위기 대응책을 논의했다.
당정은 자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활동의 급증에 따라 통신비의 일률 지원이 좋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8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자유로운 대면 접촉과 경제 활동이 어려운 국민 모두를 위한 정부의 작은 위로이자 정성”이라고 통신비 지원의 의미를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님, 이낙연 대표님, 2만원 받고 싶습니까”라며 “나랏돈, 국민 혈세 이렇게 막 써도 되는 겁니까, 저는 받고 싶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 등에 한 푼이라도 더 줘야 한다면서, 통신비를 지원할 거라면 그 액수조차도 부담되는 이들에게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공짜니까 받고 싶어하는 심리를 교모하게 이용하는 최악의 정책으로 국민을 현혹하지 말라”며 “정부는 제발 ‘뭣이 중한지’ 깨닫기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kch0949@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