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사이버불링 막는 안전하고 열린 공간 만들어야"

인스타그램 "사이버불링 막는 안전하고 열린 공간 만들어야"

인스타그램, 사이버불링 방지 간담회 열어 공론화
계정 및 공개 관리, 커뮤니티 관리 등 선보여

기사승인 2020-09-15 15:54:39
▲ 인스타그램 간담회 이미지. /제공=인스타그램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인스타그램은 안전하면서도 열려 있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남지희 인스타그램 파트너십 APAC 총괄은 15일 개최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온라인상의 사이버불링(cyber bulling, 온라인상 괴롭힘)을 차단하기 위한 인스타그램의 노력을 설명했다.

남 총괄은 "한국은 케이팝이나 팬클럽 문화에서 알 수 있듯 글로벌 트렌드를 만들어 가는 나라"라며 "인스타그램에서도 한국에 주목하고 있고, 앞으로 안전 정책을 더 잘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스타그램은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취향과 생각을 표현하고, 일상의 진솔한 소통을 통해 공감하는 공간"이라며 "인스타그램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정책 담당자, 전문가, 인플루언서와 함께 온라인 괴롭힘 근절을 위한 대화의 포문을 열고 포용적인 온라인 문화의 청사진을 그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 크리에이터를 위한 인스타그램 지원 도구. /제공=인스타그램
이어 필립 추아 인스타그램 정책 APAC 총괄은 인스타그램이 시행하고 있는 구체적인 안전 정책에 대해 소개했다. 우선 첫 댓글이 분위기를 주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창작자가 첫 댓글을 세 개까지 고정할 수 있게 하는 기능, 머신러닝 AI 기술에 기반한 댓글 경고 기능 등이다.

먼저 개인이 할 수 있는 계정 및 공개 대상 관리다. 계정 차단, 비활성화된 계정 재고 요청, 해킹 방지 등이 여기 해당한다. 이어 안전한 인스타그램 커뮤니티를 유지하기 위한 관리도 소개했다. 댓글 관리, 불쾌한 댓글 숨기기, 수동 필터링, 댓글 삭제, 댓글기능 해제, 댓글 작성자 차단, 계정 숨기기, 신고하기, 댓글 경고, 제한하기, 지원 요청 등이 있을 수 있다.

▲ 인스타그램이 선정한 유해 콘텐츠 목록. /제공=인스타그램
필립 추아 총괄은 "내부적으로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이 있고, 게시물이나 댓글 등을 모니터링하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리뷰 팀이 있다"며 "자살 및 자해 등 부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콘텐츠를 찾아내고, 이를 찾기 어렵게 만들거나 추천하지 않게 하고 정책 위반 콘텐츠는 삭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테러리즘 등 심각한 유형의 콘텐츠일수록 더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고, 별도 전담 리뷰팀의 검토에 이어 사법기관과도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이버 불링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 맥락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욕설이 들어가 있는 게시물의 경우, 친한 친구와 친근감을 표현하기 위해 넣은 욕설의 경우는 그대로 두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필립 추아 총괄은 "AI가 잠재 유해 콘텐츠를 걸러 리뷰팀에 전달하는데, 검토 시 앞뒤 맥락을 알아야 하고, 알고리즘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리뷰 인력을 두고 있다"면서 "사이버불링을 기계에게 알게하는건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는 궁극적으로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패널 토론에 참여한 관계자들. 왼쪽부터 조원희 수원 FC선수, 이지연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상담심리 교수, 윤대현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건강정신의학과 교수, 인플루언서 김다영, 정다정 인스타그램 커뮤니케이션 이사. /제공=인스타그램
나라별로 사이버 불링의 형태에 차이점이 나타나느냐의 질문에 필립 추아 총괄은 "크게 차이점이 나타나지 않는다"며 "상처를 주는 것은 마찬가지이며, 차이점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다양한 사이버불링 행태들에 대해 해결하는 데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네이버와 다음 댓글이 연예와 스포츠 댓글을 폐지하는 등 사이버 불링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필립 추아 총괄은 "본인의 목소리를 표현할 수 있게 하지만, 진정성 있게 크리에이티브하게 표현할 수 있게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맥락에 있어 균형을 잡아 모든 것을 막는 게 아니라 건강하지 않고 부정적인 부분이 들어가 있으면 제거하거나 방지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컨트롤할 수 있는 툴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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