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전화 병가연장 거부? 지휘관의 배려 부족”

정경두 “전화 병가연장 거부? 지휘관의 배려 부족”

기사승인 2020-09-15 18:09:03

[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 모 씨(27)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병가 연장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한 사례에 대해 담당 지휘권자의 책임으로 돌렸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서 씨보다 더 큰 부상인 십자인대 파열로 전화로 병가 연장을 신청하려 한 친구가 있었는데 거절당했다’고 지적하자 정 장관은 “만약 그런 사례 있었다고 가정한다면 그 지휘관이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중에 정 장관은 말이 꼬이기도 했다.  하 의원이 “서 일병은 4일 치료받고 19일 병가를 받았는데, 제보받은 예비역은 3일 치료 서류밖에 없어 2주 병가 중 10일이 연가에서 차감됐다고 한다. 차별받은 것이 맞냐”고 묻자 정 장관은 “(다른 병사처럼) 해야 하는 것이 맞는 절차”라고 답했다.

이어 ‘서 씨에게 특혜가 있었냐’고 하 의원이 재차 묻자 “서 씨와 관련해서는 지금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남아있지 않다”라며 “그 부분은 필요하면 검찰 수사에서 자료가 왜 안남아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정 장관은 말을 바꿨다. 하 의원이 부대 훈련에서 부상당해 수술받은 장병의 사례를 들자 “당시 승인권자, 지휘권자가 병사를 배려해야 할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방부에서 적용하는 규정이나 훈령은 어떤 특정 병사를 대상으로 해서 적용하는 규정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장관은 “언론에서는 국방부가 추 장관을 엄호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그렇지도 않다”라며 “지금 보니 행정처리 절차가 상당히 미흡한 부분이 많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ujiniej@kukinews.com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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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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