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서욱 국방부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에서 ‘쿠테타 세력’ 발언을 두고 여야가 충돌했다.

문제가 된 발언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불거진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홍 의원은 1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쿠데타 세력이 국회에서 정치 공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이 황희 민주당 의원에게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특혜 의혹을 제보한 당직사병 실명과 얼굴 사진을 공개한 데 대해 사과를 요구하자 “(야당이) 추 장관 건으로 선전장을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에 군을 사유화하고 군에서 정치에 개입하고 그랬던 세력들이 민간인 사찰 공작하고 쿠데타도 일으켰다. 이제 그게 안되니 그 세력이 국회에 와서 공작한다”며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이 가짜뉴스를 가지고 상임위에서 공작까지 해야하느냐”라고 비판했다.

이에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반발했다. 신 의원은 “누구를 쿠데타 세력으로 말한 것인가”라며 “국회에 들어온 쿠데타 세력이 누구냐. 홍 의원의 분명한 해명을 들어야한다”고 항의,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후 같은당 한기호 의원도 “쿠데타 세력은 저랑 신 의원이 군복을 입었던 사람이기 때문에 해당하는 것 같다”며 “5·16 때 저는 육사 생도였고 신 의원은 어렸다. 12·12 때 저는 대위로 전방에서 수색 중대장으로 있었다. 이렇게 예단으로 우리를 쿠데타 세력이라고 말한다면 우리당 의원들은 청문회를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민주당 소속 국방위원장은 “아니 군 출신은, 저도 장군을 했고 김병주 민주당 의원도 있다”며 중재에 나섰다.

비판이 이어지자 홍 의원은 “국방위가 초당적인 상임위가 돼야 한다는 뜻”이라며 “쿠데타 ‘세력’이라고 했다. 그것은 제 시각이다. 두 분을 지목해서 쿠데타에 직접 참여했다고 한 것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유감을 표명한다”고 해명했다.

여야 공방 탓에 지연되던 청문회는 홍 의원의 유감 표명으로 개의 40여분 만에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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