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6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의 숲'을 오는 18일 학생과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13억원 예산으로 북부청사 앞 9200㎡의 광장을 평화의 숲으로 조성했다"면서 "학생, 교육공동체, 지역민이 함께 숲을 활용하며, 자연에 대한 인간의 책임, 생명의 가치를 배우는 녹색공간"이라 설명했다.
평화의 숲은 한국전쟁 이후 2007년까지 미군기지가 있었던 곳에 공유와 협력, 평화의 염원을 담은 자연 그대로의 숲이 북부청사와 함께 자리한 곳으로, 이 곳에 4개 학교가 기증한 나무 37주와 남부청사 반송 1주를 포함해 수목 46종 5167주, 초본식물 12종 3250본이 4개월 동안 뿌리를 내리고 자리를 잡아 숲을 이뤘다.
이 교육감은 "평화의 숲은 환경생태체험과 창의학습의 공간, 교육공동체가 다양하게 공유하고 소통하는 장소가 될 것이며, 또 지역민에게는 미세먼지와 소음을 줄여주고 쉼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한옥꿈의학교' 학생들이 만든 숲 속 정자 '꿈의집'처럼 경기교육은 모든 학생의 꿈이 조화롭게 숲을 이뤄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실현하는 데에 늘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의 숲이 여러 지역의 공공기관과 학교로 번져 나아가면 학생들이 자연을 존중하고 자연과 소통하며 공생의 삶을 생활에서 실천하게 될 것"이라며 "평화의 숲에서 서로 생각과 마음을 나누고 아름다운 추억과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이 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 새 청사 건립 기공식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신청사는 지난 2017년부터 수원시 광교에 연면적 4만3628.97㎡, 지하 4층, 지상 18층 규모로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이 신청사는 공용 클라우드 데이터를 통해 종이 사용을 줄이고 업무를 프로젝트 형태로 공동 수행하며, 청사 모든 공간을 가변과 공유 개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북부청사 평화의 숲처럼 청사의 각종 공간을 학생, 교육가족과 지역민에게 24시간 개방함으로써 누구나 토론, 협의, 공연 장소로 활용될 계획이다.
신청사 기공식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고 참석자를 제한해 소수 관계자만 참석하는 행사로 진행한다.
이 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 새 청사가 스마트오피스를 넘어 원격수업 병행 시대에 맞는 첨단교육 기반을 만들겠다"며 "2022년 10월 말 준공 예정인 새 보금자리에서 경기교육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갈 경기도교육청 새 청사 건립 과정을 함께 지켜보고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디지털 기반으로 지원하기 어려운 다양한 학습경험을 지역별로 구현하는 특화공간에서 학생별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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