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장자연 리스트’ 사건 증언자로 나섰다가 거짓말·후원금 사기 의혹 등에 휩싸여 수사를 받고 있는 배우 윤지오의 근황이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그가 생일파티 영상을 게시하는 등 지속적인 SNS 활동을 하고 있지만 법무부는 ‘소재 불분명’을 이유로 그의 신병 확보조차 못 하고 있어서다.
법무부는 16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답변서에서 윤 씨에 대해 “외국으로 출국하고 소재가 불명하여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된 상태이며, 인터폴 수배 등 관련 절차를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캐나다 등과 형사사법공조시스템을 활용하여 신병 확보 절차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윤지오는 지난 8일 SNS에 캐나다 토론토의 한 호텔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생일 파티 영상을 올렸다. 이를 토대로 네티즌들은 구체적인 호텔 이름까지 거론하고 있다.
윤지오는 “팔월의 크리스마스. 생일날. 다시 한번 고마워요. 댓글과 DM(다이렉트메시지)으로도 축하해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떳떳하게 잘 살아왔고 살아가면서 증명할 수 있는 시기가 찾아올 테니 성실하게 잘 살아갈게요”라는 글도 남겼다.
조 의원은 이를 두고 “법무부는 윤지오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지만 정작 윤지오는 풀장까지 갖춘 곳에서 생일 파티하는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리고 있다”며 법무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앞서 조 의원은 윤지오를 추미애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 제보자와 비교해 여권에 대한 비판에 나서기도 했다.
조 의원은 지난 15일 SNS에 “윤 씨가 장자연 씨 증인을 자처했을 때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윤지오와 함께하는 의원 모임’을 결성했다”며 “모임을 주도한 안민석 의원은 윤 씨 같은 성범죄 사건 비리 제보자를 공익신고자로 규정했다며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정권의 국민권익위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미복귀 의혹을 증언한 당직사병을 공익신고자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황희 의원 등 여당에서는 ‘단독범으로 볼 수 없다’는 막말을 퍼부으며 신상을 털었다”며 “현직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의혹을 제기한 것은 공익을 위해 용기를 발휘한 것인가 아니면 돌팔매질을 당할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윤지오는 지난해 4월 24일 캐나다로 출국해 1년 넘게 도피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경찰의 지속적인 출석요구에도 불응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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