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진보당 경기도당은 17일 경기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주택 경기도의원들의 실거주외 주택을 매각하라"고 촉구했다.
진보당 경기도당은 "청와대를 비롯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까지 나서서 고위공직자들이 다주택을 처분할 것은 강력하게 권고하는데도 불구하고, 경기도의원 상당수가 다주택자이며, 그중 다주택자 44명이 전원 민주당소속 도의원"이라고 지적했다.
진보당은 지난 3월 제출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공고 2020-4호'를 분석한 결과를 설명하며 "경기도의원 전체 141명 중 44명인 31%가 2개 이상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특히 경기도는 서울과 달리 토지가 부동산 차익 실현의 주된 수단으로 활용되곤 하는데, 토지까지 포함시킬 경우 전체 도의원 중 69명, 48%가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주택자들 중에는 자신의 지역구 외 지역에 주택을 소유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오명근 의원(민주당, 평택4)의 경우 지역구에 6채, 용산에 2채를 소유했으며, 황진희(민주당, 부천3)는 부천에 1채, 인천에 7채의 주택을 보유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구 외에 2주택을 소유한 다주택 도의원이 29명"이라면서 "토지의 경우는 이애형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38필지를, 부동산 재산 1위인 김인순 의원(민주당, 화성1)이 토지 23필지, 이어서 진용복 의원(민주당, 용인3)이 19필지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토지를 활용한 부동산 투기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 "“부동산 관련 정책을 입안하는 상임위인 건설교통위원회와 도시환경위원회 소속의원들 26명 중 16명, 61%가 다주택을 포함한 부동산 자산가"라며 "고위공직자 부동산 백지신탁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경기도 의정에서 부동산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난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신건수 위원장은 취지발언에서 "최근 공직자들의 다주택 소유가 논란이 되어 국민의 원성을 사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의정을 책임지는 경기도의원들 역시 다수가 다주택 소유자로 확인됐다"며 "국민의 절반 가량이 무주택자인데 이를 해결하는데 앞장서야 할 여야의 도의원들이 주택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주택정책이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규탄했다.
진보당 경기도당은 "앞으로 경기도의 고위공직자들의 다주택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특히 토지와 관련한 부동산 투기에 대한 추가 조사 및 분석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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