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대정부질문 답변을 두고 “세 치 혀와 궤변”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주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고 세 치 혀와 궤변으로 진실을 덮을 순 없다”며 “서 일병에게는 다른 부모가 있는 모양”이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추 장관이 대정부질문에 나서 아들 서 일병의 군 복무와 관련 자신과 남편은 국방부에 민원을 넣은 적이 없다고 답하자 이를 지적한 것이다. 또 추 장관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공세에 반박하며 언급한 ‘세 치 혀’, ‘억지 궤변’ 표현을 그대로 가져와 비판에 사용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의 대정부질문 답변 태도는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의 오만과 궤변의 세 치 혀를 보는 장이었다”며 “제대로 나무라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이어 “동부지검이 (서 일병 사건을) 수사하고 있지만 수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동부지검은) 추 장관이 보낸 검사장 등으로 짜여 있을 뿐 아니라 이미 수사를 8개월이나 지연하고 진술을 누락하려 했던 검사를 복귀시켜 수사하고 있다. 자기 사건에 관해 혐의가 없다고 온 천하에 떠들어 놓고 자기가 보낸 검사들이 결론 내리는 상황을 누가 믿어주겠냐”고 주장했다.
또 “추 장관은 떳떳하다면 지금이라도 특임검사나 특별수단, 국회에서 특검을 신청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자기 사건을 셀프로 결정하는 일은 있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추경 심사에 대해선 “4차 추경은 59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당시에는 외국에서 외자가 많이 들어와 예산 편성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번 4차 추경은 대한민국이 생긴 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경 편성은) 국가에 꼭 필요한 사업을 위해 하는 것이지만, 정부는 (통신비) 2만원씩 지원해 예산을 의미 없이 쓰려 한다”며 “대통령은 추석을 앞두고 드리는 작은 위로와 정성이라고 했지만, 결코 그대로 갈 수는 없다. 국민 58%는 돈을 준다고 해도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1일 예산소위를 연다고 해서 당연히 예산이 통과되는 것은 아니다”며 “국가에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없다면 날짜 때문에 쉽게 동의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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