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경기도 수원시 자원순환센터 선별처리장에서 18일 오전 2시58분쯤 화재가 발행해 약 4시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건물 1개 동이 탔으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화재 발생 즉시 이날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현장에 설치된 대책본부를 찾아 쓰레기 수거와 처리 대책, 화재가 발생한 선별처리동 복구대책 등을 조속히 마련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수원시는 이날 오전 자원순환센터를 위탁 관리하는 수원도시공사, 청소 대행업체와 재활용 품목의 원활한 수거처리 등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방안 마련을 위해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우선 수원시는 재활용품 등 쓰레기 수거 처리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역량을 총동원키로 했다. 화재 발생 당일에도 공동주택 내 일부 미수거 단지를 제외한 주요 대로변과 구도심에서 나온 재활용품 수거를 완료했다. 또 재활용품의 수거가 지연되지 않도록 주말 동안 비상근무에 돌입해 자원순환센터 정상화 및 대책방안 강구에 총력을 기울인다.
재활용품을 임시로 보관할 장소로는 권선구 음식물자원화시설 증설 부지를 활용키로 했다. 일일 평균 128톤의 재활용품을 처리해 온 수원시는 이번 화재로 플라스틱 등 재활용품 선별작업 중단이 불가피함에 따라 반입되는 재활용품을 전량 임시적환장(재활용품을 처리업체로 보내기 전 임시로 모아 두는 곳)으로 보내 처리할 계획이다. 또 추석명절 및 코로나19로 인한 재활용품 배출량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복구기간 내 처리 추이를 지켜보며 임시적환장 추가 부지 확보계획도 마련할 예정이다.
염태영 시장은 "시민 여러분께서는 불편하시겠지만, 당분간 더욱 철저한 재활용품 분리배출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화재는 신속한 신고와 수원·용인·분당 소방본부 특수대응단과 화성·이천, 오산·광주·의왕·군포·안산·광명 등 12개 소방서가 합동으로 진화작업을 펼쳐 선별처리동 앞 야적장에 있던 다량의 플라스틱과 폐목재 등으로 불이 옮겨 붙는 것을 막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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