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 서씨의 논산 육군훈련소 수료식 당일 ‘의원 간담회’ 명목의 정치자금을 훈련소 인근 음식점과 주유소에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실 공개한 추 장관의 의원 시절 정치자금 지출 내역에 따르면, 추 장관은 2017년 1월 3일 충남 논산 연무읍에서 3차례에 걸쳐 정치자금을 결제했다.
구체적으로 ▲주유소 5만원 ▲훈련소 인근의 정육식당 14만40원 등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정육식당에서는 4만640원과 9만9400원을 각각 결제했다. 추 장관은 해당 정치자금의 사용처를 ‘의원간담회’로 기재했다. 정육식당은 육군훈련소로부터 도보로 10여분 거리에 있다.
그러나 추 장관은 당시 현역 국회의원이자 민주당 대표로 경기 파주시 제1포병여단을 방문하는 일정 중이었다. 이에 추 장관이 아닌 다른 사람이 정치자금을 쓴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추 장관은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제 아들은 새내기 군인이 되려고 논산 훈련소에 입교해서 5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오늘이 수료식이다. 제가 오늘 아들을 보러 가는 대신 여러분들을 보러 왔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의원 측은 추 장관이 의원 간담회를 허위로 신고했을 경우 ‘정치자금의 수입·지출 내역을 허위로 제출한 경우’에 해당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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