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문 대통령 ‘공정’ 연설, 공허해…불평등이 더 본질”

장혜영 “문 대통령 ‘공정’ 연설, 공허해…불평등이 더 본질”

기사승인 2020-09-21 11:48:14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사에서 ‘공정’을 강조한 것에 대해 “심장에 와닿지 않고 어떤 의미에서는 조금 공허하다”고 평가했다.

장 의원은 2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청년들의 마음을 읽으려고 했지만 이제 안타깝게 다가서지 못한 느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람을 잘 대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할지 모를 때는 더 불편하고 격식 있게 대하게 된다”며 “혹시 정부가 청년들을 불편해하시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사람들이 지나치게 공정이라고 하는 단어 그 자체에 집착하고 있다”며 “해석의 문제라기보다 공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본질적인 불평등에 대한 얘기들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많은 청년들이 죽을힘을 다해서 올라가는 사다리에서 한 번만 떨어지면 다시 올라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회가 ‘튼튼한 안전망이 있어 떨어지더라도 받쳐줄 수 있다’는 시그널을 주는 게 청년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부분들이 훨씬 더 많이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를 향해선 “지금의 세대에게 청년 불평등은 1987년의 독재만큼이나 생존의 문제라는 점을 공감해달라”고 촉구했다.

ujiniej@kukinews.com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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