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여론조사] 3주째 ‘정체’ 중인 文 대통령 지지율… 추석에도 국민 ‘덕분에’ 효과 볼까?

[쿠키뉴스 여론조사] 3주째 ‘정체’ 중인 文 대통령 지지율… 추석에도 국민 ‘덕분에’ 효과 볼까?

국민 60.9%, 개천절 집회 정부 대응 ’잘한다’
민족명절 추석, 집에 머물 것 ‘56.9%’ vs 귀향할 것 ‘19.5%’… 여행은 ’5.7%’

기사승인 2020-09-23 05:00:16
▲그래픽=윤기만 디자이너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40%대에서 멈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째 이어져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성공적인 대응으로 지지율이 정점을 찍었던 5월과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 등 여러 악재가 맞물리면서 지지율 정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쿠키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지난 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7.3%(아주 잘함 28.7%, 다소 잘함 18.6%)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대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49.5%(아주 못함 36.2%, 다소 못함 13.3%), 잘 모르겠다는 3.1%로 집계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2.2%p로 9월 1주차 조사(1.2%p)보다 늘어났다.

연령별로는 20대의 하락폭이 컸다. 20대는 8.5%p 하락한 39.3%를 기록했고 60대 이상은 6.5%p 하락한 35.4%로 집계됐다. 반면 40대에서는 11.0%p 상승한 66.5%, 50대는 3.4%p 오른 51.3%를 기록하며 과반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강원권, 제주권 그리고 대구·경북의 지지율 변동이 두드러졌다. 강원권은 지지율의 절반 수준인 30.0%p가 빠지며 28.3%를 기록했다. 반대로 제주권은 42.3%p 상승한 75.6%, 대구·경북은 23.1%p 오른 44.1%로 나타났다. 이외에 호남권은 73.7%, 서울은 48.0%, 충청권은 46.4%, 인천·경기는 44.1%, 부산·울산·경남은 40.1%로 집계됐다.

▲그래픽=윤기만 디자이너

이 가운데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규탄한다’며 개천절 집회 개최에 나선 일부 보수단체에 ‘무관용 원칙’을 천명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선 국민 과반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부는 ‘10인 이상 집회 금지’, ‘구상권 청구’ 등 공권력을 투입한 엄정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상황 속 개천절 집회와 관련, 현 정부의 대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9%(아주 잘함 40.7%, 다소 잘함 20.2%)가 ‘잘한다’고 답했다. ‘잘못한다’는 응답은 31.4%(아주 잘못함 16.6%, 다소 잘못함 14.8%)에 그쳤다.

연령별로 40대(77.9%)와 50대(64.9%), 지역별로 호남권(83.6%)과 제주권(67.9%), 정치성향별로 진보층(74.9%), 성별로 남성(62.2%)에서 정부의 집회 대응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래픽=윤기만 디자이너

한편 한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에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전국적인 ‘민족 대이동’이 일어날 경우 코로나19의 ‘통제 불가’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추석 연휴가 포함된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를 특별 방역 기간으로 정하고 고향·친지 방문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번 추석엔 총리를 파세요’라는 게시물을 올리며 추석 연휴 이동 자제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같은 정부의 노력에 국민 과반이 공감했다. ‘이번 추석을 어떻게 보낼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56.9%가 ‘집에 머물 것’이라고 답한 것이다. 반대로 ‘귀향’을 택한 이는 19.5%에 그쳤다. ‘가까운 친지를 방문할 것’은 12.9%, ‘여행을 갈 것’은 5.7%로 집계됐다.

답변 간의 비중은 비슷하게 나타났다. 전 연령에서 ‘집에 머물 것’이라는 답변이 우세했다. 특히 60대 이상에서 78.6%가 집에 머문다고 답했다. 다만 30대의 경우 30.9%가 ‘귀향 할 것’이라고 답해 다른 연령에 비해 비교적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30대 가운데 ‘집에 머물 것(40.4%)’고 응답한 사람은 40.4%다. 

이로써 올해 추석은 지난해와 다른 풍경이 펼쳐질 전망이다. 같은 응답자를 대상으로 ‘작년까지 평소 추석 때 귀향을 했는가’라는 질문한 결과, 국민 48.5%가 ‘귀향 했다’고 답했다. 올해 추석에 귀향하겠다(19.5%)고 답한 것과는 두 배 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무선 99%, 유선 1%, 무작위 RDD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응답률은 7.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밖에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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