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방식의 개천절 집회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지만 뜻을 굽히지 않았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22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드라이브 스루 집회에 대해 “법이 허용하고 방역에 방해되는지 아닌지 판단해야 한다”며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그들의 권리가 아니겠는가”라고 이야기했다.
23일 오전 국민의힘 호남동행 의원 발대식에 참석한 뒤에는 “교통법규에 위반되지 않고 방역에 방해되지 않으면 막을 수 있는 것이 뭐가 있나”라고도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전광훈식 집단광기’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주 원내대표는 “그 사람들의 정치적 주장인데 그게 뭐가 문제냐”라고 재반박한 것.
나아가 그는 “민주당에서 그런 말 하는 사람들은 정권 비판이 두려운 것이다. 우리는 그 사람들 주장에 다 동의하지 않지만 방역과 교통에 방해되지 않으면 헌법상의 권리인 것을 무엇으로 막나. 저 사람들은 정권 비판을 그런 것을 가지고 입을 틀어막으려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개천절 집회를 미뤄달라고 한 것과 배치되는 주장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김 위원장은) 전체가 빡빡하게 모여서 코로나 방역에 방해되는 걸 걱정하는 것”이라며 “정치적 주장을 하지 말라고까지 우리가 요구하거나 강요할 권리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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