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오랜 공직생활 경험을 토대로 장자의 사상을 풀어낸 김해영 박사의 '장자 강의'가 출간돼 화제다. 이 책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공직자상을 그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시대 리더들이 갖추어야 할 소양, 덕목을 말해주고 있다.
김해영 박사는 경기도 수원시의 공무원이다. 현재 수원시민주공무원노조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김 박사는 성균관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그는 30년간의 공직생활을 하면서도 많은 저서를 통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공직자상에 대한 끊임없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장자 강의'는 "현실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갈증과 고통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청량제와 같다"는 평가다.(박수영 국회의원, 전 경기도 행정1부지사)
김 박사는 이 책을 통해 "눈만 뜨면 이욕(利慾)에 눈이 멀어 날뛰는 그런 삶을 경계하라"고 시사한다.
장자는 중국 전국시대 송나라 철학자로, 자연의 도를 추구하며 무위(無爲)로 돌아갈 것을 주장했다. 장자는 만물은 하나고 평등하고, 생사도 하나며 꿈과 현실도 하나라고 했다. 김 박사는 이 책에서 "공직자는 득실(得失)에 연연하거나 정(情)에 얽매이지 않아야 하며, 도를 잃지 않고 피차(彼此)의 구별이 없이 만물을 동일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장자가 자신의 이름을 딴 저서 '장자'를 읽기 쉽게 풀이하고 있다. 김 박사는 장자가 직접 쓴 것으로 알려진 내편(1~7권)과 외편(8~22편), 잡편(23~33편)을 공직자의 관점에서 풀어갔다. 이를 통해 김 박사는 요즘처럼 혼탁한 세상의 진정한 공직자상, 리더상이 뭔가를 제시하고 있다.
박동훈 제10대 국가기록원장이자 전 청와대 행정자치비서관은 "곁에 두고 삶의 철학으로 삼으면 좋을 듯하다"며 이 책을 추천했다. 또 홍승표 제6대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김 박사를 "나는 누구인지, 잘 살고 있는지 화두를 던지며 성찰하는, 그런 구도(求道)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이라며 "장자 철학이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녹아들어 사람답게 사는 사람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추천했다.
저자는 성균관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수원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석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문화정보학과 박사를 졸업했다. 이어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는 수원시민주공무원노조 위원장, 공공서비스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 홍재사상연구회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수원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객원교수로 있다.
주요 저서로는 '사서강의', '공직자, 논어를 읽다', '지금은, 정조를 읽어야 할 시간', '삼서강의'(이상 안티쿠스), '고사성어로 철학하다', '팔랑개비, 세상을 날다', '손에 잡히는 철학', '변화와 희망을 위한 에세이'(이상 문화문고) 등이 있으며, 편저로 '인간행동이론'(부크크)과 주요 논문으로 '정조의 효치사상 구조', '효치사상의 연원과 한국적 전개', '정조의 효치와 사회복지 구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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