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씨가 북한 해상에서 피격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야권이 연일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론을 들고 나와 총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5일 "그 어떤 것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우선일 수 없다"며 북한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접경지역 1370만 경기도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도지사로서 북한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북한 당국에 책임있는 해명과 사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천명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반인륜적인 살인 행위이자, 한반도의 평화와 대한민국 위상을 흔드는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그간 한반도 평화 구축에 노력을 기울여온 경기도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북측에 경고했다.
24일 국방부는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우리 국민에 총격을 가한 후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지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북한의 만행은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의 중요성을 역설한 시점에 발생해 국민들의 충격은 훨씬 크다.
심지어 야권에서는 '세월호 7시간과 무엇이 다른가'하고 맹비난을 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문 대통령을 향해 '국군통수권자의 자격이 없다'는 격앙된 목소리까지 나온다. 북한과 접경지역에 살고 있는 경기도민은 이번 사건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경기도 수장인 이 지사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기도 차원에서 어떤 행보를 할 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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