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쿠키뉴스] 명정삼 기자 =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25일 대전지역 소상공인들과 두번째 '시민에게 듣겠습니다'를 화상회의로 진행했다. 이날 화상회의에는 식당, 노래방, PC방, 태권도장, 문화예술 공연 극단, 차(Tea)납품업체 대표 등이 참여해 장동혁 시당위원장과 함께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고기집을 운영하는 염우택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손님이 급격히 감소해 매출이 최소 20% 이상 감소했지만, 세금은 그대로 내야하는 상황이 감당이 안 된다고 토로했다. 정부가 지원한다는 정책이 현장감 없이 진행되고 있어 실효성과 그 의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15년째 노래방을 운영하는 업주는 노래방이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상공인 대출 서류작성이 매우 복잡하여 활용 못 하는 자영업자들이 많다며 서류 간소화를 요청하기도 했다.
PC방 대표는 "PC방이 왜 고위험시설인지 모르겠다"며 독서실처럼 1인 칸막이가 있어서 오히려 다른 어느 곳보다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안전한 시설과 평상시 마스크 착용 필수, 손님자리 소독 등 방역수칙도 철저히 지키고 있음에도 고위험 시설로 분류되어 3주 동안 영업을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중구에서 15년째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관장은 수련생 수가 50% 뚝 떨어졌으며 현재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설명했다. 수련생 감소로 직원들 월급 주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사범 등 직원들은 재난 지원금 받기도 까다로워서 이 조차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카페 등에 블랜딩 티를 납품하는 천보근 대표는 카페 자체가 힘들어지니 이 곳에 납품하는 업체들도 함께 힘들어진다며 자영업 전체를 획일적으로 지원하기 보다 사업 종류에 따라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동혁 시당위원장은 "자영업자, 소상공인 여러분들의 어려움을 예상은 했지만 말씀을 들어보니 훨씬 더 심각함을 알게 됐다"며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처가 미흡한 잘못된 정책을 정리해 관련 부처와 기관에 전달하겠다"고 다짐했다. 장 위원장은 또 "한 달간 아이들을 보지 못하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이 되어버린다는 태권도장 관장의 말에 마음이 아프다"며 "고위험시설, 실내 체육시설에 대한 방역 판단 기준을 다시 살피도록 강력히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지난번 ‘장애인들 애로사항’ 화상회의 결과 제기된 주요 요청사항을 대전시를 비롯 관련 기관에 공문으로 전달했으며, 진행상황에 대해 결과가 확인되는 대로 관련 장애인 단체와 시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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