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시장서 허탕만 치는 맨유, 이대로 끝나나

이적시장서 허탕만 치는 맨유, 이대로 끝나나

기사승인 2020-10-05 01:00:02
사진=AP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이적시장에서 줄줄이 허탕을 치고 있다.

전통의 명문인 맨유는 2010년대 초반까지 EPL을 지배했다. EPL이 출범한 1992년 이후 총 13번 우승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우승 횟수를 자랑한다. 이는 맨유 전설의 감독인 알렉스 퍼거슨이 모두 일궈낸 기록이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이 2012~2013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하면서 맨유의 암흑기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2012~2013시즌을 끝으로 맨유는 아직까지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다.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스 판 할, 조제 무리뉴 등 능력 있는 감독들이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맨유의 몰락을 막지 못했다.

퍼거슨 감독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시즌은 무리뉴 감독 시절인 2017~2018시즌에 기록한 2위(승점 81점)이다. 하지만 이웃 동네인 맨체스터 시티(승점 100점)에게 역대급 우승을 빼앗기는 등 1인자로부터 멀어진 맨유였다.

무리뉴 감독 이후 지휘봉을 잡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위기의 맨유를 어느 정도 구해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은 상황이다. 지난해 3위(승점 66점)로 리그를 올려놨지만 리버풀(승점 99점), 맨시티(승점 81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올해 맨유는 이를 갈고 리그 1위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이적 시장에서 링크되는 선수들은 많으나 여전히 영입은 계속해 불발되고 있다. 지난 9월 네덜란드 출신의 도니 판 더 비크를 이적료 3900만유로(약 549억원)를 잡아내며 이적시장 신호탄을 쐈지만 이후 소식은 잠잠하다.

맨유는 최우선 보강 자리로 윙어를 생각하고 있는데,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있다. 최근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한 가레스 베일을 염두에 뒀지만, 맨유가 주저하고 있는 사이 토트넘이 빠르게 착수하며 빼앗겼다.

특히 이번 이적시장에서 최우선 타겟으로 삼고 있는 도르트문트의 제이든 산초와 협상은 계속해 난항인 상태다. 맨유와 산초는 일찌감치 개인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맨유와 도르트문트의 이적료 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도르트문트가 제시한 1억 유로(1368억원)를 맞추지 못하면서 시간만 야속하게 흘러가고 있다.

사실상 산초 영입이 무산되면서 맨유는 이적 시장에서 다른 선수 영입을 노리고 있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FC 바르셀로나의 우스만 뎀벨레 영입을 고려하고 있으나, 양 팀의 이해관계가 다른 상황이다. 바르셀로나는 완전 이적을 고려하고 있지만 맨유는 임대 이적을 생각하고 있다. 두 팀의 의견이 달라 이적이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피오렌티나 윙어 페데리코 키에사를 임대로 영입하려 했지만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급해진 맨유는 일단 우루과이 출신 에딘손 카바니를 영입해 불을 끄려 한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카바니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년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9~2020시즌이 끝난 뒤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을 끝낸 카바니는 새로운 소속팀을 찾았다. '자유의 몸'이 된 카바니는 다양한 리그로 이적을 추진한 끝에 결국 공격수를 찾던 맨유와 손을 잡을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EPL 이적시장 마감 기한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6일까지다. 맨유가 남은 기간에 대형 딜을 성사시킬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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