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지난 추석 연휴 기간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방역당국은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기에 맞은 추석 연휴가 끝나고 새로운 한주가 시작됐다”며 “연휴 기간에는 두 자릿수의 감염 규모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검사 건수가 적었고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아직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명절동안에도 요양원, 병원 그리고 학교, 사업장 등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확인됐고, 가족 간 전파 사례도 확인되는 등 지역사회 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이 명절 연휴에 예전처럼 편히 쉬거나 고향 방문을 하거나 지인을 만나는 등 편한 연휴를 보내지 못하고, 이동도 자제했다. 또 고향에서는 어르신, 가족 안전을 위해 방역수칙을 잘 지켜줬다”며 “연휴 기간에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선별진료소와 환자치료에 쉼 없이 애써주신 의료진 여러분들과 방역 관리에 수고하신 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지금부터는 연휴 이후에 환자 발생 감시가 중요해 조기검사, 조기치료·격리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명절 고향 방문 그리고 다중이용시설 및 많은 사람과의 접촉한 후에 발열·기침 등의 의심증상이 있다면, 코로나19를 의심해보고 출근·등교는 중지하고 선별진료소을 통해서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추석연휴 대규모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한 특별방역기간은 이번 주말 연휴를 포함해 11일까지 유지된다. 정 본부장은 “지난 8월 중순 이후에 수도권발 집단유행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많은 피해가 있었던 상황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모두의 참여와 노력으로 억제해온 감염 규모를 지속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 코로나19 예방에 기본적으로 돌아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국민행동수칙 실천을 다시 한번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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