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인천 연평도 인근에서 실종, 북한에 의해 피격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의 유가족이 국방부의 감청기록 등에 대해 정보공개 신청을 한다.
5일 이씨의 친형 이래진씨에 따르면 오는 6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에 정보공개신청을 접수한다. 정보공개청구 대상물은 지난달 22일 오후 3시30분부터 같은 날 오후 10시51분까지 국방부에서 소지하고 있는 감청녹음 파일이다. 지난달 22일 오후 10시11분부터 같은 날 오후 10시51분까지 피격 공무원의 시신을 훼손시키는 장면을 녹화한 비디오 자료도 함께 정보공개 청구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사망한 이씨 아들의 친필 호소문도 공개된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소속 서해어업지도관리단 해양수산서기(8급)인 이씨는 지난달 21일 인천 소연평도 남방 2㎞ 해상에서 실종됐다. 실종 당일 오전 11시30분 A씨가 보이지 않자 동료들은 인근 해상을 수색한 후 해경에 신고했다.
군은 이튿날인 지난 22일 오후 3시30분 북한 선박이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A씨를 발견한 정황을 입수했다. 북한군은 이날 오후 9시40분 단속정에서 상부 지시로 해상에 있는 실종자에게 총격을 가했다. 같은 날 오후 10시쯤 NLL 북측 등산곶 일대에서 미상의 불빛이 관측됐다.
정부는 이씨가 월북 중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윤성현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은 “이씨는 북측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탈진한 상태로 부유물에 의지한 채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며 “이씨만이 알 수 있는 이름, 나이, 고향 등 신상 정보를 북측이 소상히 파악하고 있었고 그가 월북 의사를 밝힌 정황 등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씨의 유가족은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월북이라고 단정 짓고 있다며 반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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