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빅히트 첫날 8兆, 다이나마이트 질주…‘따상상’ 가능성은

‘BTS’ 빅히트 첫날 8兆, 다이나마이트 질주…‘따상상’ 가능성은

기사승인 2020-10-06 06:15:01
▲ 사진= NH투자증권 제공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투자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첫날 8조의 자금이 몰렸다. 둘째날 청약 경쟁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후 주가가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일부터 진행된 빅히트엔터의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이날 오후 4시 마감된다. 청약 첫날인 5일 공모주 청약 통합 경쟁률은 89.60대 1을 기록했다. 첫날 증거금은 약 8조6240억원이 모였다.

앞서 청약증거금 기록을 잇따라 새로 쓴 두 IPO 대어들과 비교하면 SK바이오팜보다는 높고, 카카오게임즈보다는 낮다. 카카오게임즈는 공모 청약 첫날 경쟁률 427.45대 1을 기록, 증거금만 16조4000억원을 돌파했다. SK바이오팜의 경우 공모 첫날 경쟁률이 61.93대 1을 기록했고 청약증거금이 5조 9412억원 모였다.

다만 청약이 최종 마감된 이후, 빅히트가 카카오게임즈의 경쟁률과 증거금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통상 공모주 투자는 청약 마지막 날에 몰리는 경향이 있어서다. 이날 오후 4시 결과를 열어볼 때까지는 모르는 셈이다. 만일 청약 최종 마감시 증거금이 100조원 가량 몰릴 경우 개인 투자자는 증거금 1억에 1주를 받게 된다.

그렇다면 빅히트 주가는 과연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까. 빅히트의 공모가는 1주당 13만5000원에 결정됐다. 오는 15일 상장 첫날 '따상'(상장 첫 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올랐다가 이후 상한가)을 기록할 경우 21만6000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금 시중 유동성과 시장 관심을 감안하면 따상은 기본으로 가는 수순”라고 말했다.

빅히트는 증권가에서 대체로 호평을 받고 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도 빅히트의 목표주가를 대체로 공모가의 2배 이상 수준을 내걸었다. 대표적으로 하나금융투자(38만원), 유안타증권(29만원), IBK투자증권(24만원) 등이다.

교보증권 김지영 연구원은 “투자포인트는 세가지다. 자체 플랫폼 개발 등 제품 확장을 통한 성장 및 수익을 내고 있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를 통한 수익 다변화가 긍정적이다. 대표 아티스트 BTS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한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또 언텍트 상황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콘텐츠 소비로 수익 시현에 성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빅히트는 앞선 공모주들과 다른 점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BTS의 대형 팬덤 ‘아미’까지 투식 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 팬들 사이에서는 투자 목적과는 별개로 주식을 하나의 기념 소장품으로 보유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팬덤의 경우, 일반 투자와는 달리 매수한 주식을 쉽게 던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과열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모두 상장 이후 주가가 오버슈팅(단기 폭등)했다가 이후 상승분을 일부분 반납했던 사례를 감안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두 종목의 지속적인 상승을 기대하며 들어갔던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고점에 물려있는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추세를 감안하면 딱 2일 정도 연속으로 상한가를 칠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사실 현재 책정된 공모가가 너무 높다. 과열된 주가가 빠질 우려도 무시할 수 없어 공격적인 추가매수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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