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이후 아직 잠복기 인데" 거리두기 1단계 '우려'

"추석연휴 이후 아직 잠복기 인데" 거리두기 1단계 '우려'

기사승인 2020-10-11 16:18:23
쿠키뉴스 DB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정부가 11일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조치로 침체된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추석 이후 1주만에 완화조치는 너무 이르다는 의견이 대립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2일부터 1단계로 조정하되, 방문판매 등 위험요인에 대한 방역관리는 강화된 수준을 유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설의 운영중단은 최소화하면서 대상별 위험도에 따라 정밀방역을 강화한다”며 “지자체의 자율권을 보장해 방역수칙 위반 시 과태료 부과 등 실효적인 방역조치가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에 대해 “지난 2주동안 국내발생 확진자 수는 하루평균 60명 미만으로 줄었고, 감염재생산지수도 1 이하로 떨어져 확산세가 억제되고 있다”면서 “장기간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은 국민들께서 피로감을 느끼고 계시고 민생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적극 고려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정 총리는 “진정세가 다소 더딘 수도권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수칙 중 꼭 필요한 조치를 유지한다”며 “위험도가 높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핵심 방역수칙이 여전히 의무화되고, 음식점·카페 등 밀집 우려가 큰 업소에서는 매장내 거리두기가 계속해서 시행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발표 직후 일각에서는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장사에 타격을 받은 자영업자나 기업들에게 한 가닥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온라인에서 한 네티즌은 “지금 소상공인들이 다 죽어가고 있다. 코로나 걸리면 죽을 가능성 낮지만 이대로 계속 장사 못 하면 굶어 죽거나 살아도 사는게 아닌 삶이 된다”는 반응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영세업자들이 너무 힘드니 1단계로 낮추고 엄격한 기준의 마스크 착용과 집회 차단에 나서는게 맞다”며 정부의 완화 조치를 두둔했다.

하지만 정부의 이번 완화조치를 두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특히 추석연휴가 끝나고 코로나19 잠복기간인 2주가 지난지 않은 시점에 거리두기 완화에 나선 결정에 반대하난 목소리가 컸다. 반대 입장의 네티즌은 “추석 지나고 최소 2주는 지나고 판단해야하지 않을까...아직 이르단 생각이 든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감기+코로나 트윈데믹이 올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 “거리두기 완화하고 확진자 늘고, 다시 거리두기 강화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정 총리도 이날 가을 단풍 구경 등을 두고 다시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남겼다. 정 총리는 “어느덧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어 이달 중순부터는 단풍이 절정에 이를 전망이라고 한다”며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는 산을 찾아 단풍을 즐기시려는 국민들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실내·외를 불문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이어 “관광버스 등을 통한 단체 탐방보다는 가족 단위의 소규모 탐방을 권해드리며, 단풍놀이를 가시더라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사람들과의 접촉은 피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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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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