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 증가액 급증…정부 전세난 추가대책 검토

전세대출 증가액 급증…정부 전세난 추가대책 검토

기사승인 2020-10-12 05:00:03
▲쿠키뉴스 DB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전세대출이 폭증하면서 정부가 추가적인 전세난 대책 검토에 들어갔다.

12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9월 말 기준 전세대출 잔액은 99조1623억원으로, 8월 말 대비 2조6911억원(2.8%) 늘었다. 이는 2016년 이후 역대 최대로 전세대출이 증가한 지난 2월(2조7034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 5대 은행의 월별 전세대출 증가액은 2월에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3월(2조251억원), 4월(2조135억원) 감소세를 보였으며, 5월(1조4615억원), 6월(1조7363억원)에는 1조원대로 하락했다.
 
그러다 주택시장이 혼란해 지면서 7월(2조201억원) 다시 2조원대로 늘어났고, 8월(2조4157억원)을 거쳐 9월까지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은행권에서는 통상 개학 전 이사 수요가 몰리는 연말·연초 전세대출이 늘어나고, 7∼9월은 이사 비수기라는 점에서 이번 전세대출 급증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전세 매물이 줄고 거래가 급감한 상황에서 세입자들이 높은 전셋값을 감당하기 위해 앞다퉈 전세대출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전세시장이 조만간 안정될 것이란 입장을 유지해온 상황에서 전세대출 급증하는 등 전세난 해결이 난항을 보이자 추가 대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8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서 “(대책 발표 후) 2개월이면 어느 정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했는데 아직 전세시장이 안정화되지 못해 안타깝다”며 “추가로 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보겠다”고 밝혔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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