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중 생일파티' 국가비 사과문도 뭇매…"경솔한 행동 부끄럽다"

'자가격리 중 생일파티' 국가비 사과문도 뭇매…"경솔한 행동 부끄럽다"

해명 담은 1차 사과문 수정…"변명 없이 제 불찰이고 잘못"

기사승인 2020-10-12 05:23:58
▲국가비 유튜브 채널 캡처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귀국 후 자가격리 기간 중 지인들과 생일파티를 해 논란이 불거진 요리연구가 겸 유튜버 국가비가 "경솔한 행동에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국가비는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이같이 사과했다. 

국가비는 "어제 오후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난 뒤 여러분들께서 남겨주신 댓글 하나하나 천천히 읽어봤다"면서 "자가격리 기간 중 발생한 저의 부주의함 뿐만 아니라 불충분한 사과와 제 입장만을 고려한 설명으로 많은 분께 실망과 불쾌감을 드렸다. 깊이 반성하고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국가비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생일파티 영상을 올리며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에 거주하는 국가비는 자궁내막증 치료를 위해 최근 귀국한 자가격리 대상자다. 

그런데도 남편이자 요리연구가인 '영국남자' 조쉬는 국가비 생일을 기념해 지인을 초대했다. 해당 영상에서 국가비는 마스크를 벗고 케이크에 초를 끄거나 생일선물로 받은 립스틱을 바르기도 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자가격리 중 경솔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국가비는 1차 사과문을 올렸다. 국가비는 "현재 언급되고 있는 영상 속 장면들은 제 생일날 2~4시간 간격으로 가족과 친구들이 찾아와 현관 밖으로 2m의 거리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며 마스크를 착용한 채 문 앞에 있는 물건을 받고 짧은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라며 "외부인이 집 내부로 방문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관할 보건소를 통해 자가격리 위반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과문은 누리꾼들의 뿔난 마음에 불을 지폈다. '보건소에서 위반이 아니라고 했으니 괜찮다는 식의 언행은 불편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결국 국가비는 해당 사과문을 수정했다. 국가비는 수정된 사과문을 통해 "어제 올린 글로 인해 일선에서 고생하고 계신 분들께서 피해를 입으실 수 있다는 우려를 주신 점에도 깊이 공감한다"면서 "변명의 여지없이 저의 불찰이었고 잘못이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자가격리가 끝난 후 치료를 받는 동안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약속 드린다"며 "콘텐츠 촬영 및 제작 활동을 당분간 중단하고 충분한 반성의 시간을 통해 앞으로 콘텐츠 창작자로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국가비 사과문 전문이다. 

어제 오후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난 뒤 여러분들께서 남겨주신 댓글 하나하나 천천히 읽어봤습니다. 다시 한 번 경솔한 저의 행동에 깊이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자가격리 기간 중 발생한 저의 부주의함 뿐만 아니라 불충분한 사과와 제 입장 만을 고려한 설명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과 불쾌감을 드렸습니다. 깊이 반성하고 사죄드립니다. 더욱이 어제 올린 글로 인해 일선에서 고생하고 계신 분들께서 피해를 입으실 수 있다는 우려를 주신 점에도 깊이 공감합니다. 혹여라도 더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기존의 글을 내리고 이 글을 통해 다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해서 이 문제가 결코 가벼워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변명의 여지없이 저의 불찰이었고, 잘못입니다. 많은 분들이 보시는 채널을 운영하는 만큼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쓴소리와 비판을 아끼지 않아주신 여러분들의 의견을 무겁게 받아 경각심을 가지고 더 신중하게 행동하겠습니다. 

자가격리가 끝난 후 치료를 받는 동안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또한 콘텐츠 촬영 및 제작 활동을 당분간 중단하고 충분한 반성의 시간을 통해 앞으로 콘텐츠 창작자로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이 시간에도 코로나 방역을 위해 애쓰고 계신 많은 의료진 여러분과 공무원 여러분, 외출을 자제하며 힘을 모으고 계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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