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억에 팔린 서울 한남더힐…또다시 아파트 최고가 기록

77억에 팔린 서울 한남더힐…또다시 아파트 최고가 기록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 여전

기사승인 2020-10-12 07:15:08
▲한남더힐.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이 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값 기록을 갈아치웠다. 잇단 부동산정책으로 한 지역에서만 '급매'와 '신고가'가 동시에 나오는 등 서울 아파트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사려는 수요는 강해지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은 지난달 4일 전용면적 243.642㎡가 77억5000만원(1층)에 팔렸다. 올해 들어 전국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값이다. 

올해 이 단지 종전 최고가는 지난 4월과 지난달 전용 240.35㎡와 240.23㎡에서 나온 73억원이었다.

한남더힐은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최고 실거래가 1위 기록을 지키고 있다. 작년 1월에는 전용 244.749㎡가 84억원(3층)에 거래되면서 2006년 부동산 매매 실거래 신고제 도입 이후 우리나라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서울 강남권뿐만 아니라 그 외 지역에서도 전용 84㎡ 아파트가 20억원에 거래되는 등 초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부동산 매매 시장의 역대 최고가도 다시 쓰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43㎡는 지난 8월 28일(계약일 기준) 23억8000만원(8층)에 매매되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또한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7536㎡는 지난달 7일 20억원(18층)에 실거래됐다.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상위 20% 아파트(5분위)의 평균 매매 시세는 19억1267만원이다. 5분위 아파트 평균값이 19억원을 돌파한 것은 2008년 12월 관련 통계가 처음 공개된 이래 처음이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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