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번호 줬지만 지시 없었다는 추미애…국민 판단은

[2020 국감] 번호 줬지만 지시 없었다는 추미애…국민 판단은

기사승인 2020-10-12 14:04:28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 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 서모씨의 휴가 연장 특혜 의혹 등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추 장관은 12일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법무부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이날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추 장관의 대정부질문 발언 영상으로 포문을 열었다. 추 장관은 당시 아들의 휴가 연장과 관련 보좌진에게 군부대에 전화를 걸도록 지시했느냐는 의혹에 대해 “너무 바쁜 엄마라서 (아들에게) 관심조차 못 줬다. 정권 교체와 정권 인수시기를 보냈기에 의원회관에 갈 수도 없었고 보좌진이 저를 만날 수도 없었다. 지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전 의원은 “서울동부지검 보도자료를 보면 (추 장관은) 보좌관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아들의 병가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며 “국회에서 거짓진술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추 장관이 지난 2017년 당시 보좌관에게 카카오톡을 통해 군 관계자의 전화번호를 넘긴 사실도 언급됐다.

이에 추 장관은 “거짓 진술이 아니다. 법령을 위반하거나 부정한 청탁 지시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보좌관에게 카톡을 남긴 것을 기억하지 못했다”며 “맥락을 보면 지시한 것이 아니라 ‘아들이랑 연락을 취해주세요’라고 되어 있다. 보좌관에게 전화하라고 지시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아들 서씨와 당시 당직사병 현모씨의 통화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인정하지 않았다. 추 장관은 “아들이 부대에서 전화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현씨인지는 모른다고 했다”며 “현씨는 옆 중대 소속이다. (전화를 건 사람이) 현씨라는 것을 아들로서는 알 수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현씨는 서씨의 휴가 미복귀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인물이다. 현씨는 서씨가 휴가에서 복귀하지 않자 전화를 걸어 복귀를 촉구했다고 주장해왔다. 현씨는 앞서 자신의 주장을 거짓이라고 이야기한 추 장관 등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전 의원이 서씨 관련 사건에 대해 ‘군무 이탈 사건’, ‘서일병 구하기’라고 비판하자 추 장관은 “군무이탈 사건이 아니다” “군 복무를 다 이행한 사람이다”라고 즉각 반박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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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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