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피격 사망 공무원 유족에 답장 “내가 직접 챙기겠다”

문 대통령, 피격 사망 공무원 유족에 답장 “내가 직접 챙기겠다”

기사승인 2020-10-14 13:18:18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오른쪽)씨가 14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해양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연합뉴스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서해 최북단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의해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유족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공개했다.

피격 사망한 공무원 A씨 관련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김기윤 변호사는 14일 문 대통령이 유족에게 보낸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A씨의 아들은 “아버지의 명예를 지켜달라”는 취지로 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다. 이번 편지는 이에 대한 답장이다.

문 대통령은 “아버지 잃은 심정을 깊이 이해한다”며 “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 진실이 밝혀져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은 묻고 억울한 일이 있었다면 당연히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한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해경의 수색에 대해서도 “총력으로 아버지를 찾고 있다”며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내가 직접 챙기겠다는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 답장 전문이다.

아드님께.

내게 보낸 편지를 아픈 마음으로 받았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존경의 마음과 안타까움이 너무나 절절히 배어있어 읽는 내내 가슴이 저렸습니다.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심정을 깊이 이해합니다. 나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 아버지 일로 많이 상심하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진실이 밝혀져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은 묻고, 억울한 일이 있었다면 당연히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한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해경과 군이 여러 상황을 조사하며 총력으로 아버지를 찾고 있습니다.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내가 직접 챙기겠다는 것을 약속드립니다. 아드님도 해경의 조사와 수색결과를 기다려주길 부탁합니다.

아드님과 어린 동생이 고통을 겪지 않고 세상을 살 수 있도록 항상 함께하겠습니다. 강한 마음으로 어머니와 동생을 잘 챙겨주고 어려움을 견뎌내 주길 바랍니다.

2020년 10월 8일 대통령 문재인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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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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