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속, K방역제품 인기”…아마존, 韓 눈여겨보는 이유

“팬데믹 속, K방역제품 인기”…아마존, 韓 눈여겨보는 이유

기사승인 2020-10-15 17:24:57
이성한 한국 아마존 글로벌 셀링 대표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최근 상황을 위기(危機) 라고 표현하는데, 또 다른 기회가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특히 한국 제품은 코로나19 이후, 패션‧뷰티 뿐 아니라 K방역 제품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IT와 식품 분야도 마찬가지다.”

이성한 한국 아마존 글로벌 셀링 대표는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아마존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서밋 2020’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K방역이 성공을 거두면서 한국산 손 세정제, 열화상 카메라, 마스크 등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면서 “한국 셀러들의 K-카테고리 비중도 커졌고, 미국 본사에서도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팬데믹 속에서도 한국의 많은 셀러들이 글로벌 고객, 정부 및 의료기관에 의료용품, 생필품 등과 같은 고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아마존과 협력한 것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면서 “내년에도 한국만의 우수한 제품과 브랜드를 더욱 다양한 국가의 아마존 스토어로의 입점을 확대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의 주요 사업부 중 하나인 ‘글로벌셀링’은 전 세계 ‘크로스보더’(cross-border·국경 간 거래) 셀러들의 판로 개척을 돕는 시스템이다. 최근 아마존에서는 한국 화장품과 식품의 글로벌 셀링에 나서는 기업과 판매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의 호미, 갓, 돌솥 등의 제품이 아마존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표적인 K방역 시스템으로 꼽히는 한국의 드라이브스루 진료소. / 사진=박효상 기자
이에 한국 아마존 글로벌 셀링은 정부와의 협업으로 韓셀러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만의 우수한 제품 및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지원 ▲한국 셀러의 아마존 스토어 입점 확대 ▲정부 협력을 통한 국내 셀러 지원 제공 ▲아마존 비즈니스를 통한 B2B 사업 기회 지원 등을 꼽았다. 

이날 아마존 글로벌 셀링은 “2021년 중소기업벤처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KOTRA 및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정부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스타트업 등 국내 중소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여 팬데믹 영향으로부터 회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셀러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건강·뷰티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인 슈피겐뷰티가 성공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이 업체는 올해 아마존이 제공하는 '스폿 바이'(Spot Buy·기업 간 온라인 대량 구매)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정부에 손 소독제 1000만개를 납품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화로 600억원에 달하는 대량 판매 기록이라고 글로벌 셀링 측은 강조했다. 

슈피겐뷰티의 김대영 대표는 “이후에도 다른 고객사와 대량 구매가 추가로 진행돼 대량 구매 기회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대량구매의 후광 효과 덕분인지 손 소독제 제품 외에 다른 상품들도 B2C(기업과 소비자 간) 매출이 점차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성한 대표는 “방탄소년단과 영화 기생충을 통해 한류가 알려졌고, 미국, 유럽, 일본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한국의 화장품이나 패션이 기존부터 큰 강세를 보였는데, 앞으로는 IT나 컴퓨터 관련 분야에서 더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 본다”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대천김', '오설록' 등 식분 분야에서도 큰 반항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로 말했다.

한편 현재 아마존에서 독립 셀러들의 비중은 '직접 판매'를 넘어섰다. 20년 전 3%였던 셀러 판매 비중은 2018년 58%에서 작년 60%까지 뛰었다. 중소 셀러 규모도 20% 이상 증가했다. 아마존 역시 올해 2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40% 신장한 889억 달러( 한화 약106조원)를 기록했다.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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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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