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안보실장 “종전선언과 비핵화, 따로 놀 수 없다”

서훈 안보실장 “종전선언과 비핵화, 따로 놀 수 없다”

기사승인 2020-10-16 09:35:49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희란 인턴기자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종전선언과 비핵화는 따로 놀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미 중인 서 실장은 15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면담 후 “국회 국정감사 때 종전선언의 범주와 관련해 비핵화를 전제로 한 종전선언이냐 하는 논의가 있었다. (미국과)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느냐”는 특파원들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종전선언 문제는 새로운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제까지 항상 협상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던 문제였고, 그 부분에 대해 한미 간에 다른 생각이 있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는 종전선언이 비핵화 과정에서 선후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 또는 비핵화와의 결합 정도가 어떻게 되느냐 하는 문제일 뿐”이라며 “너무 다른 해석, 과다한 해석은 안 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다만 서 실장은 방미 기간 “종전선언을 놓고 특별히 깊이있게 얘기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한미 동맹에 관한 질문 역시 이어졌다. “남북관계를 한미 동맹과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해나갈 방침인가”는 질문에 서 실장은 “남북관계는 단순히 남북만의 관계라고 할 수 없다”며 “모든 것들이 미국, 주변국과 서로 의논하고 협의해서 진행할 문제다. 이제까지도 그렇게 해 왔다”고 답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서는 “크게 깊이 있는 대화를 하지는 않았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합리적으로, 또 상호 수용 가능한 선에서 타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서 실장은 이번 방미 활동에 대해 “가장 기본적으로는 굳건한 한미동맹이 얼마나 깊이있게 잘 관리되고 있는지에 대해 서로 공감하고 확인한 성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얼마 전에 북한의 열병식도 있지 않았느냐.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어떻게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지 문제에 대해 깊이있는 분석과 토론을 했다”면서 “양자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아주 생산적인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미국을 방문한 서 실장은 이날 폼페이오 장관을 면담했다. 전날인 지난 12일에는 카운터파트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다. 서 실장은 16일 귀국길에 오른다.

heerank@kukinews.com
김희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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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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