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검토와 관련, 강경 대응을 천명하며 중단을 촉구했다.

원 지사는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제주도지사로서 우리의 영해와 국민의 안전을 지킬 의무가 있다”며 “제주와 대한민국은 단 한방울의 후쿠시마 오염수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스가 총리 취임 이후 긍정적 한일관계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준비한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독일 킬 대학 헬름홀츠 해양연구소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는 200일 만에 제주에 닿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로부터 80일 이후엔 동해 앞바다에 도달한다고 한다. 일본의 후쿠시마 대학, 가나자와 대학도 비슷한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며 “오염수는 일본의 바다로만 흘러드는 것이 아니다. 우리 제주를 포함해 태평양을 접하고 있는 나라들이 모두 당사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준비를 당장 중단해야한다. 또 제주도와 대한민국에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된 모든 정보와 자료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오염수 처리방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라”며 “만약 일본 정부가 이 요구를 거부한다면 제주도는 그 오염수가 닿는 모든 당사자들과 연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27일 열리는 ‘폐로·오염수 대책 관계 각료 회의’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생기는 방사는 오염수를 정화해 태평양으로 방류하는 방침을 공식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의 해양방류 방침이 확정되면 곧바로 방류 설비 설계에 착수해 안전성 심사, 설비공사 등을 거쳐 2022년 10월쯤부터 본격적인 방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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