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김종인에 쓴소리… “이대로면 민주당과 함께 망한다”

김기현, 김종인에 쓴소리… “이대로면 민주당과 함께 망한다”

기사승인 2020-10-21 10:37:54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곱셈정치를 할 때”라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뺄셈 정치’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4선 중진인 김기현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국민의힘도 이제 곱셈정치를 해야 할 때이다. 정신을 조금 바짝 차려야 할 때라고 본다”고 당을 채찍질 했다. 

김 의원은 “우리 스스로 개혁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민주당과 함께 망할 수도 있다”며 “우리 내부의 인재를 최대한 다듬어 부각시키고 중도영역으로 우리의 외연을 넓혀 역량을 갖춘 인물을 적극 영입하는 등 승수효과를 얻을 수 있는 곱셈정치를 해야한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발언은 앞서 김 위원장이 차기 대선주자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당 내 인사를 평가절하해온 행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적격자가 안보인다”, “인물이 없다” 등의 발언을 이어오며 당 내부를 깎아내리는 이른바 ‘뺄셈정치’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은 “뺄셈 정치가 안 되는 것은 두 말할 것도 없겠지만 우리 당이 단순한 덧셈정치만으로는 이 난국을 돌파할 수가 없다”며 “화학적 결합을 통해 창조적 폭발력을 만들어내는 곱셈정치를 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홍준표·윤상현·권성동 등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공천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탈당한 분들의 조속한 복당 조치도 취해야 하고 더 나아가 중원으로 우리의 폭을 넓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기본 철학을 공유하는 세력들과 연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서울시장, 부산시장 선거의 후보를 조기에 발굴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당 지도부도 의원들과 좀 더 활발한 소통을 통해 당 내 공감대가 단단하게 형성될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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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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