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부의 ‘판문점 견학 사업 재개’에 항의하며 판문점 현장 시찰에 불참했다.
이와 관련 국방위 야당 간사인 한기호 의원은 23일 국감대책회의에서 “우리 국민 피격 사건을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한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에 항의 한마디 못 하고, 대북 조급증에만 빠져 판문점 관광을 다음달부터 재개하는 문재인 정부의 굴욕적 모습에 비참함을 느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 국방위원들은 판문점 방문을 취소하는 대신 해군 2함대 사령부를 방문해 (천안함) 전사 장병위령탑에 헌화하고, 피격 사건에 대한 국감을 당 자체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통일부는 다음달부터 판문점 견학 사업을 재개하기로 발표했다. 판문점 견학은 지난해 10월 접경지역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중단됐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중단이 이어졌다.
이를 두고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도 안 돼 판문점 견학을 재개하는 것이 시기상조’라는 비판이 일자 통일부는 “국민적 수요와 접경지역 경제 활성화, 유엔사 견학 재개 방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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