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이인영 통일부장관 “시진핑 ‘항미원조’ 발언, 내가 평가할 문제 아냐”

[2020 국감] 이인영 통일부장관 “시진핑 ‘항미원조’ 발언, 내가 평가할 문제 아냐”

기사승인 2020-10-26 10:00:32

▲이인영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희란 인턴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항미원조가 제국주의 침략을 막았다”는 발언에 대한 구체적 입장 표명을 꺼렸다.

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이 같은 발언에 동의하는가”라고 묻자 이 장관은 “우리가 시진핑 주석의 역사적 평가에 대해 동의하고 말고 할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면서 “그것은 중국의 시각”이라고 답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항미원조 참전 70주년’ 행사에 참석해 기념사에서 “위대한 항미원조는 제국주의 침략 확장을 억제했다”며 “신중국의 안전, 중국 인민들의 평화로운 삶을 수호했고, 한반도 정세를 안정시켰으며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지켰다”고 말했다.

항미원조(抗美援朝)는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이라는 뜻으로, 중국이 6·25전쟁을 일컫는 용어다.

시진핑 주석은 6·25전쟁에 대해서 “제국주의 침략자의 전쟁의 불꽃이 신중국의 문 앞까지 다가왔다”면서 당시 유엔군의 북진을 ‘침략’이라고 표현했다.

박 의원이 이같은 시진핑 주석의 발언에 대한 이 장관의 평가를 재차 요구하자 그는 “중국의 정상이 중국의 시각을 갖고 그렇게 평가한 것에 대해 제가 국무위원으로서 답하는 것이 외교적 관례에 맞는지 모르겠다”며 구체적인 평가를 피했다.

heerank@kukinews.com
김희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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