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능력 축소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22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 내슈빌 벨몬트대에서 열린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기 위한 조건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자 "그가 핵능력을 축소하는 데 동의하는 조건으로"라며 한반도 비핵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바이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회담하며 북한에 합법성을 부여했다면서 김 위원장을 '폭력배'로 지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김 위원장과 자신이 좋은 관계라면서 자신이 북한과의 전쟁을 막았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다. 전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임기 초기 북한과의 관계가 최악이었음도 상기했다.
바이든 후보는 "김 위원장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오바마 대통령이 '우리는 비핵화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고 정당성을 부여하지 않을 것이며 강력한 제재를 계속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라며 "그 결과 김 위원장이 우리를 만나지 않으려 한 것"이라고 답했다.
CNN방송과 여론조사 기관인 SSRS에 따르면 이날 토론이 끝난 뒤 시청자 58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바이든 후보가 더 잘했다고 답한 응답 비율은 53%, 트럼프 대통령은 39%로 나타났다.
이날 대선후보 TV토론의 사회는 NBC방송 백악관 출입 기자이자 앵커인 크린스틴 웰커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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