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 명단을 제출했다.
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와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27일 오전 국회 의안과에 ▲대검찰청 차장검사 출신 임정혁 변호사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이헌 변호사 등을 야당 몫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명단에 올린 추천서를 제출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 등 정권 비리가 속출하는 가운데 정권 보위를 위한 공수처를 받아들이기 위해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다”며 “국회를 더 이상 정쟁의 장으로 내몰 수 없어 대승적인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추천인에 대해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유지하고 국민 모두로부터 신뢰받을 공수처장을 추천해야한다는 확고한 기준을 갖고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두분 모두 법조계에서 공명정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잇는 만큼 정권의 입맛에 휘둘리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추천위원에 내정된 두 사람은 사법연수원 16기 동기다. 임 변호사는 ‘공안통’으로 꼽히며 서울 중앙지검 공안2부장과 대검 공안 2·3과장 등을 거쳤다. 이후 서울고검장과 대검 차장, 법무연수원장 등을 역임, 2016년에는 변호사를 개업해 법무법인 산우 대표변호사로 활동했다. 지난 2018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당시 특검 최종후보군에 오르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박근혜 정권 당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역임, ‘시민과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를 지냈다. 지난 3월부터는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2015년에는 새누리당 추천 몫으로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 부위원장을 지냈다.
일각에선 이 변호사의 ‘세월호 특조위 부위원장’ 활동 경력을 두고 “세월호 방해위원이 공수처 방해위원으로 왔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앞서 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이 변호사 내정에 대해 “이건 많이 화가 나더라. 이 변호사가 세월호 특조위원이 아니고 특별방해위원 역할을 했다”며 “그런 사람을 다시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으로 보냈다는 것을 계속 (공수처를) 반대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서 김 수석부대표는 “공수처장을 가장 잘 추천할 분이라고 생각하는 분이다. 그 부분에 대해 다른당이 왜 (비판)하는지 (모르겠다)”며 “뒤에서 잘 지원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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