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현대·우리·하나·롯데)의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액은 총 4조15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3%(1조620억원) 증가했다.
이는 4조3242억원을 기록했던 지난 3월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카드론은 시중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저신용자 등 취약계층이 급전이 필요할 때 주로 이용하는 채널이다. 별도의 심사과정 없이 쉽고 간편하게 돈을 빌릴 수 있다. 다만, 금리가 연평균금리가 14% 안팎으로 고금리에 속한다.
올해 카드론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생활자금 등의 수요로 지난해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4~5월에는 정부의 이자 상환유예 조치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감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6월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9월 카드론 증가율은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카드업계는 이같은 상승폭의 배경으로 지난해 유난히 낮았던 카드론 이용액과 이른바 ‘빚투’ 열풍을 꼽았다.
한편,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체 카드론 대출 잔액은 29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000억원 가량 늘었다. 그러나 금리가 높은 단기 카드대출이나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지난달 3조8864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0.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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