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경기도 고양시가 오는 11월 2일 고양시청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과 본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식(MOU)을 갖는다.
이재준 고양시장과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는 이날 WT 본부를 고양시로 이전하는데 최종 합의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국내 유일의 올림픽 경기단체 본부가 들어서는 셈이다.
이번 협약으로 고양시는 WT 본부 건물을 제공하고, WT는 국제태권도대회의 정기 개최와 집행위원회 등 국제회의를 고양시에서 개최하게 된다. 또 고양시가 글로벌 스포츠산업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2025년 완공 예정인 WT 본부는 일산서구 대화동에 건축면적 4만7060㎡에 본부 사무동과 역사관, 일반 업무공간 등이 혼합된 10층 규모 건물이 될 전망이다.
고양시가 준비 중인 WT 본부 건립 예정지는 제3킨텍스 인근으로 주변 환경과 교통이 탁월한 고양시내 손꼽히는 요지이다. 2023년 완공예정인 GTX 킨텍스역이 근처에 들어설 예정이다.
조정원 WT 총재는 “세계태권도연맹이 창립 50여년 만에 독립된 본부 건물을 확보하고 세계 210개국을 대상으로 안정적이고 글로벌한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면서 “고양시가 글로벌 스포츠산업도시 및 남북 스포츠교류의 거점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고양시와 WT가 본부 건립에 대해 논의를 시작한 것은 2019년 7월부터다.
글로벌 스포츠산업도시를 지향하는 고양시는 WT 본부 건립을 지원해 다양한 국제행사 등을 유치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경제적인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T도 고양시에 본부를 마련함으로써 태권도 모국으로서 리더십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국제연맹의 격을 탄탄히 갖추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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